작고 아담한 그녀와의 즐거운 데이트. 오늘도 그녀를 옆에 태우고 판교의 현대백화점으로 냅다 달렸다. 징검다리 휴일이었어서 그런가 오늘의 판교 현대백화점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부터가 지옥이었다. 조수석의 그녀가 심심해하여 주차 전까지 스무고개와 묵찌빠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가까스로 주차를 하고 5층 레고샵에서 일을 빠르게 본 후 배가 많이 고파 가장 가까운 5층 식당가로 장소를 옮겼다. 그녀도 배가 고팠는지 대번에 푸짐해 보이는 돈까스를 먹자고 하길래 바로 승낙을 하고 대기. 그렇다. 오늘의 삶의 흔적은 판교 현대백화점 돈까스 맛집인 '모모야(ももや)'이다. 시작부터 별 다섯개 주고 들어간다. ★★★★★ 나는 돈까스는 어렸을 때 처음 먹어본 그 순간부터 매우 좋아했다. 치기 어린 나이엔 세상에 맛없는..
난 닭갈비를 즐겨 먹지 않는다. 그나마 돈 주고 사 먹는 닭갈비라고는 숯불에 삼겹살처럼 구워 먹는 그 고급진 닭갈비뿐이다. 야채를 잔뜩 집어넣고 섞어 볶아 먹는 닭갈비 류는 언젠가 한번 엄청나게 맛없게 먹은 후로 끊었었다. 그런데 어제, 우리 사무실 식구 중에 정자동에 사는 형에 의해 정자동 구석탱이에 숨어있는 분당맛집 '정통 춘천닭갈비', 여기로 에스코트당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정자동 정통춘천닭갈비까지는 퇴근시간에 가도 신호만 잘 받으면 10~15분 정도면 도착한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평일 5시 50분쯤에 가게 앞에 도착하였는데도 자리가 없었다. 숨은 맛집이라더니 별로 숨지 않은 느낌. 사람들이 대기까지 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그냥 분당맛집인데.. 다행히도 먼저 도착한 일행이 자리를 잡고 이미 ..
음.. 여러 음식을 먹고 다니는데 이상하게도 후기를 올리는 집은 베트남 음식점들이 주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은 무엇일까. 어제 판교 현대백화점에 놀러 갔다가 분짜 맛집을 또 발견했다. 사실 분짜가 맛없기도 힘든 조합이라 맛없는 집을 찾는 게 더 어려울 것 같긴 한데.. 오늘의 주인공은 판교 현백 5층 CGV에 있는 분짜라붐이다. BUN CHA RA BOOM이 분짜라붐이라고 읽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비교적 한산했던 토요일의 늦은 점심시간이었는데, 매장엔 손님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웨이팅도 있었음. 언제나 베트남 음식점에 가면 시켜먹는 두가지. 쌀국수와 분짜. 다른 메뉴는 쌀국수나 분짜가 맛있으면 다음번에 다시 방문해서 사 먹는다. 쌀국수(9,500원)+분짜(14,000원)이면 23500원. 6살 먹은 딸내..
판교테크노밸리에 탭플레이가 오픈한지는 한달 정도 된 것 같다. 우리 사무실 밑에 생겼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작은 사무실들이 밀집해있는 삼환하이펙스 A동과 B동의 1층에는 엄청나게 많은 카페가 있다. 그런데 또 들어왔다. 이 자신감은 뭘까? 몇 번 방문해보고 적는다. 내가 1년 반 여기서 생활하며 느낀 건 사람들이 정말 맛에 냉정하다는 것이다. 맛이 없으면 절대로 가지 않는다. 사무실을 강남에서 판교로 이전한지 딱 1년 반이 됐는데, 지하 식당과 1층 카페들 망하는 걸 수없이 지켜봤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탭플레이커피는 심지어 망한 자리의 상가 두개를 터서 크게 새로 오픈했다. 망한자리에 오픈했다는 것은 맛과 서비스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생기자마자 가봤다. 단골 카페가 있지만 오픈 축하겸..
판교 테크노밸리의 한복판 H스퀘어 근처에서 벌써 1년반째 근무중인데 이동네에서 족발을 오늘 처음먹어봤다. 유스페이스로 넘어가서 야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면 빨간색 포장판매 족발 디스플레이가 인상깊은 판교의 족발 맛집인 '가족(가장 맛있는 족발)'이라는 집이 있다. 매스컴을 탄 것도 아니지만 판교 직장인들 사이에서 굉장한 맛집인가보다. 판교의 젊은 직장인들이 정말 맛없으면 안가는 냉정한 사람들인데 화요일임에도 미어터진다. 나또한 직접 맛을 보고 왔으니 적는데, 족발이 땡기는 날이면 그냥 여기로 오면 될 것 같다. 구운고기도, 해산물도 땡기지 않는 날엔 여기로 오는 것이 좋겠다. 내가 고기 친화적인 사람이지만 지난번 양재역 영동족발 후기를 쓸땐 사정없이 후려갈겼는데, 여긴 갈길게 별로 없다.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