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호 거봉 젤리 이건 또 뭔가
- 음식과 맛집
- 2019. 6. 30.
이건 엄마네 놀러갔다가 선물받았다. 일본에서 건너온 젤리 같은데 교호 젤리라고 써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교호 거봉 젤리 혹은 쿄호젤리, 교호젤리, 거봉젤리 등으로 불리우더라. 생긴 게 거봉처럼 생겨서 그렇다. 사진을 볼까. 엄마가 주면서 냉장고에 넣었다 먹으라고 해서 냉장고에 넣어놨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짜 거봉인줄 알겠다. 이런 페이크 제품들이 잘 팔리나 보다. 이해할 수 없어..
교호젤리(kyoho jelly)라고 써있는 밑에 한문으로 거봉이라 써있고 그 아래엔 일어로 '옥(구슬)제리'라고 써있다. 이 변태같은 놈들이 이번엔 뭘 만들어낸 걸까. 일본산은 방사능이 무서워 되도록 안 먹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선물 받았으니 한 번만 먹어봐야겠다.
제품 뒷면에는 여러 내용들이 적혀있는데 히라가나는 까막눈이라 읽을 수 없다. 100g에 132kcal이라고 한다. 칼로리가 높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먹지 말자.
열어봤더니 이런게 있다. 뭐지 소세지 같은 건가? 식용 비닐인 줄 알고 그냥 입에 넣고 깨물었는데 터지지 않고 입에서 탱탱볼마냥 돌아다닌다. 저 밀봉용 금속도 입에서 걸리적거리고. 그냥 물어먹는 게 아닌가 보다.
그래서 가위로 잘랐더니 젤리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쪼개졌다. 일부는 비닐 안에 들어있고 나머진 나왔다.
사진을 대충 찍고 배가 고파 반쪽을 집어먹었는데 맛있었다. 부드럽고 맛있었다. 으음.. 자존심 상해.. 겨우 이딴게 맛있다니..
하나만 먹은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4개나 처먹었다. 콘돔같이 생긴 고무고무 포장재가 접시 위에 처참히 쓰러져있다. 아 이거 뭔가 중독성있다.
가위로 잘라먹고 나서 교호젤리에 대해 검색해보니 가위로 잘라먹는 게 아니랜다. 그냥 이쑤시개 같은 걸로 터뜨려서 먹으래더라. 그래서 싱크대로 달려가 포크로 푹 찔렀는데 미친 팍 튀어나오더니 싱크대 배수구로 골인하였다. 비쌀텐데 조심하자. 난 물론 다시 꺼내서 깨끗하게 씻어 먹었다.. ㅆ..
나머지 내일 와이프와 딸내미가 먹겠지? 나는 다시는 안 먹을 거다. 괜히 자존심 상한다.
교호 거봉젤리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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