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마지막 생일을 뜻깊게 보내는 방법
- 일상
- 2020. 9. 8.
어제가 30대의 마지막 생일이었다.
내나이 40이 몇개월 안남았다니 참 세월이 빠르구나.
30대의 마지막 생일은 이전의 여느때와 같았다.
뻑적지근한 파티도 식사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까'
아침부터 꽤 많은 고민을 하긴 했지만,
평소와 같이 아침을 시작해서
오전 내내 업무를 처리했다.
우리 세 가족 오손도손 모여
약간은 특별해 보이는 점심을 해먹고,
저녁엔 맛있는 케익을 먹으며 행복해했다.
양가 부모님, 회사 식구들의 축하와
매년 생일을 챙겨주는 고등학교 친구의 기프티콘,
이제는 어쩌면 학창시절 친구들보다 더 끈끈해진
사회친구들의 선물들이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음.. 마음이 되게 편안한데..?
39년 인생 잘 살은건가?'
근심없이 보낸 생일 자체가 고마운거였다.
그런 생각이 드니
특별한 생일을 보내려던 고민 자체가
우습게 느껴지더라.
그냥 평소처럼
평범하고 부끄럽지 않게
잘 살면 되는거였다.
앞으로 다가올 40대의 생일들도
지금처럼 무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말이다.
어쩌면 평범하게 보내는게
특별하게 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겠다.
그냥 하루하루가 특별하면
한달이 특별해지고,
일년이 특별해지고,
인생도 특별해지겠지.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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