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만든 사람 실제 설계자 나대용 일대기
- 일상
- 2022. 8. 5.
이순신 장군 위인전과 영화를 40년간 그렇게 많이 봐왔는데도, 임진왜란때 대활약을 보인 거북선 설계자가 누구인지 한번도 궁금해 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순신 장군이 최초의 거북선 설계자이자 만든 사람이며 운용까지 한 만능인이라고 생각했다는게 참 아이러니다. 난 바보인가?
어제 영화 '한산'을 보면서야 '저분이 설계자구나'라며 이제야 깨닫다니. 실제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2대 거북선의 설계자 '체암(遞菴) 나대용' 그는 누구인가. 장영실 같은 사람인가, 과학자인가?, 아니.. 조선시대에 과학자가 있을리가 없지, 훌륭한 엔지니어인가? 영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
알아보니 체암 나대용은 조선 중기의 무신이다. 엥? 문신이 아니고 무신이라니. 칼과 창을 다루는 무신이란다. 무신이면서 거북선을 설계했다면 문무겸비 사기캐릭터다. 찾아보니 원래 문관을 준비하다가 임진왜란 때 왜놈들의 노략질에 화가 나 무관으로 임관한 것. 무관이 되어 왜놈들을 직접 처죽일 마음이셨나 보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가 생겨 거북선을 만들러 간것.
역사를 보니 1591년에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이순신의 군관으로 들어가 거북선을 개발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인재인 그를 알아본건 이순신 뿐이었다.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이후 옥포, 사천, 한산도, 명량, 노량 해전 등 여러 해전에 참전하였다고. 참고로 사천에서는 일본군이 쏜 조총에 맞았다.
1606년에는 나대용은 선조에게 상소를 올려 창선을 개발. 전투형 거북선과 많은 탑승인원을 필요로 하는 판옥선의 단점을 보완하여, 칼과 방패를 빽빽히 꽂은 창선을 건조했는데 이때 필요한 격군[조선 시대에, 사공(沙工)의 일을 돕던 수부(水夫)]이 125명에서 42명으로 줄었다고. 필요 인원이 거의 3분의 1로 줄었기 때문에 수군 운용의 혁신을 가져다 준 것.
1610년에는 남해현령에 제수되어 해추선(海鰍船)이라는 쾌속선을 고안하여 건조하기도 했다.
1611년에는 경기도 수군을 관장하는 교동 수군절도사에까지 임명되었지만 부임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사천해전에서 맞은 총상의 후유증으로 몸에 독이 퍼져 사망하였다고(쇠독, 파상풍 등일까..재발 했다고 하던데)
거북선을 설계하고 만든 사람인 나대용은 조선 최고의 선박기술자로 간주된다. 요즘말로 하면 외길 선박 오타쿠. 여러 레퍼런스에서도 나대용은 주변인물들과 어울리지 못했다고 해석한다. 세상을 왕따시켜버리는 외길 R&D 오덕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훌륭한 분이셨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해전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가지게 한 핵심 기술자로, 이순신 장군도 나대용의 기술과 집념이 없었다면 그런 전공들을 세우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대용에 대한 기록은 난중일기, 조선왕조실록 등을 통해 전해진다.
어찌 보면 타이밍도 맞아 떨어졌다. 임진왜란 발발 전 체암 나대용은 무과에 합격한지 4년 만에 관직을 내려놓고 낙향하여 5년간 거북선 연구에 매진했다.
설계도 없이 전설로만(?) 존재하던 거북선(임진왜란 전 177년간 기록이 없었음) 셀프 설계 용역(?)이 끝나자마자 선박 건조를 위해 이순신을 찾아갔던 것일까? 그건 사료를 찾아봐야겠다.
참고로 이순신은 임진왜란이 발발할 줄 알고 거북선 건조를 지시한게 아니다. 왜놈들이 언젠간 처들어오지 않을까 싶어 나대용 등과 건조를 했는데, 마침 전쟁이 발발한 것. 역시 항상 위기를 준비 해야 한다. 준비하는 자들만이 살아남는게 세상이다.
거북선 만든 사람 실제 설계자 나대용 일대기 포스팅 끝(향후 내용 추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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