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역세권에 봄이 왔다
- 일상
- 2019. 4. 7.
오늘은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정말 희귀한 날이다. 19년 4월 7일. 미세먼지도 없고 날까지 온화한 봄의 주말이라니, 나들이를 위한 완벽한 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디로든 떠나서 놀아야 하는데, 귀여운 우리 딸이 밤새 열이 38.5도까지 올라가서 병원에 다녀왔다. 오늘의 일기는 기흥역세권 소아과에 다녀오며 느낀 기흥역세권의 봄이다. 지난 번 기흥AK에서 화초를 사올 때에도 기흥에서의 봄을 살짝 느꼈는데, 오늘은 날씨가 완전히 풀려 물씬 다가온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기흥역세권으로 이사온 후 참 좋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병원들이 지척에 있다는 것과 그 병원들이 거의 연중무휴로 일요일까지 모두 진료를 한다는 점이다. 일년내내 걸어서 5분이면 어떤 병원이든 갈 수 있다. AK& 3층의 소아과로 갈까 더샵 소아과로 갈까 고민하다 더샵 소아과로 결정. 카톡으로 예약을 하고 갔어야 하는데 미리 안 했더니 대기가 26명이다.
집에 다시 갔다 내려올까 하다가 이왕 나온거 그냥 좀 놀자고 더샵 광장을 지나 AK앞 놀이터로 향했다. 말띠인 우리 딸. 말을 봤는데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포즈를 취하다 말고 뒤돌아 흙을 만진다. ㅋㅋ 귀여운 놈. 바닥에는 우리 딸처럼 어린 잎사귀들이 봄을 맞아 다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열이 높게 오른 아픈아이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잘 노는 우리 딸. 역세권의 명물인 2단 미끄럼틀을 다섯 번 정도 타고 빨간색 회전형 미끄럼틀을 10번 정도 탔다. 날씨가 따듯하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놀이터에 아이들이 참 많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유아들부터 덩치가 제법 큰 초등학생들까지 많이도 놀러 나왔다.
아직 정오 이전의 이른 시간이라 공원에 사람들이 평소처럼 많지는 않았다. 오후 2~3시쯤 되면 더 북적대겠지. 오른쪽의 지웰 푸르지오. 아파트 외관이 참 깔끔하다. 내 스타일이야..
놀이터에서 한참을 놀았는데도 대기가 아직도 많아 기흥역 AK에도 다녀왔다. 기흥역세권 신축 6천여 세대와 기흥역 5-6번 출구 쪽의 기존 주민들이 모두 애용하고 있는 AK&. 봄을 맞아 GREEN SPRING이라고 쓰여있는 개구리 일러스트를 붙여놨다. 기흥역세권을 둘러싸고 있는 신갈천에도 개구리가 있으려나? 잉어는 참 많던데.
지하 1층 다이소, 1층 못된 고양이, 2층 북스리브로를 들렸다. 딸내미가 하도 사달라고 해서 슬라임을 보고 왔는데 하루도 가지고 놀지 못하고 버리는 놈이 8천 원이나 하길래 안사줬다. 만든 건 사봐야 얼마 가지고 놀지도 못하니 집에 가서 만들자고 하고 다이소에서 색모래를 몇 개 사 왔다. 만드는 과정이 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이니까.. 게다가 시간도 때울 수 있고ㅋ
2층의 무인양품 매장도 살짝 들르고, 지하로 내려가 롯데 프리미엄 슈퍼에서 장도 봤는데도 대기가 아직도 남아 다시 역세권 놀이터로 돌아갔다. 아이와 와이프는 조금 더 놀다가 병원으로 갔고 나는 장을 봐온 물건들을 들고 집으로 올라와 분리수거를 했다. 집을 치우다가 창밖을 보니 벚꽃이 만개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양손에 쓰레기가 있어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그래서 늦게나마 찍은 사진은 아래에..
기흥역세권으로 이사 온 작년 8월 입주 후 처음 겪는 봄이다. 어서 풀들이 녹색으로 변했으면 좋겠다. 항상 창밖으로 보이는 수원 CC도 벚꽃이 만개했다. 그냥 길건너서 산책할겸 걷고 오면 되는데 딸아이 열이 떨어지지 않아 가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번 주까지 벚꽃이 버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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