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역 AK& 밀스튜디오 Mill Studio 화분

기흥역세권으로 이사온 후 삶의 질이 정말 많이 올라갔다. 집의 평수가 넓어진 것과 역세권이라는 입지, 신축아파트라는 점 외에도 AK&(발음: 에이케이앤)이라는 지역친화적? 쇼핑몰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층은 Books Libro가 있는 2층인데, 요 북스리브로 옆에는 밀스튜디오(Mill Studio)라는 괜찮은 매장이 있다. 오늘은 밀스튜디오에서 사온 화초때문에 일기를 쓴다. 

 

아래 사진들은 모두 와이프가 LG G7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와이프가 낮잠에 빠져있는 사이 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몰래 옮겨 일기를 쓴다. 역시 미대출신 누나라 나보다 사진을 훨씬 잘찍는다. 

 

여느때처럼 북스리브로에서 책을 구경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밀스튜디오에서 예쁜 화초를 봤다고 가보자고 한다. 나한테는 집에 뭐 없는게 좋다고 그러더니 자긴 화초를 또 사려고?라고 말하려다 아무말도 안했는데 그러길 잘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을 애껴야 집이 화목해진다. 오늘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괜히 사과할 일을 만들지 말자.

 

밀스튜디오는 여성복과 여러 화초, 화초 관련 인테리어 용품을 파는 편집 매장이다. 지나갈때마다 괜시리 기분이 좋은 곳이다. 서점 옆 이런 매장이라니, 책과 화초 둘 모두 팍팍한 우리 삶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줄 수 있기 때문일까? 

 

봄이 다가오니 꽃의 종류가 늘어났다. 오픈 초기엔 녹색 풀들 위주였는데 이제 제법 꽃들도 많이 보인다. 어렸을 때엔 이런것이 왜 이쁜지 몰랐다. 우리 와이프도 그랬다. 와이프가 나이를 먹더니 꽃이 왜 예쁜줄 알겠다던데, 와이프가 그런 말을 하니 나도 예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화초들을 보게 된다.

 

오늘의 주인공이 요기 있네. 다 이뻐보여서 다 사고 싶었다. 화초를 파는 곳의 분위기는 대로변에 위치한 조립식 가건물 혹은 비닐 하우스들 떠올리게 마련인데, 이런 멋스러운 화초 편집샵이 집앞에 있다니. 괜히 기분이 또 좋다.

 

위의 철사 바구니와 밑의 구리색 화분도 모두 에쁘다. 밀스튜디오는 구경하는 맛이 있다. 나 혼자 가서 와이프 허락없이 몇 개 들고 올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든다. 

 

그리고 나무로 뚝딱뚝딱 무심하게 만든 듯한 선반도 상당히 멋졌다. 바로 앞 매장이 무지인데, 무지 매장의 가구들보다 밀스튜디오의 인테리어가 내 시각엔 훨씬 더 멋스럽다.  

 

매장 인테리어가 정말 이쁘다. 완전 핫플레이스여..

 

와이프가 매우 탐내고 있는 나무. 언젠가 들고와서 안방 베란다에 놓지 않을까 싶다.

 

오늘의 주인공. 작은 화초를 하나 샀는데 세 가지 색을 쓴 절제된 포장마저 멋스럽다.

 

 

위로 올라온 화초의 잎 또한 잘 어울린다. 그냥 이대로 장식해도 될 것 같은데..

 

우리집으로 훅 들어오신 화초 (아직까지 이름 모름)

 

 

쇼핑백에서 꺼내 이케아에서 사온 회색 화분에 옮겨담았다. 이 화초는 해를 좋아할까 싫어할까?

 

완전 이쁘네. 풀인데 당연히 좋아하겠지. 오른쪽 고무나무 형님이 동생을 만났다.

 

일단 위치선정은 요렇게 했다. 새로운 우리가족 밀스튜디오 출신 화초(이름모름)-남사 화훼단지 출신 고무나무-삼성디지탈프라자 출신 하만카돈 오닉스스튜디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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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스튜디오에 자주 갔는데 구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도 자주 가지 않을까 싶다. 안방 베란다에 임시로 보관중인 박스들을 다 치워버리고 화초를 두면 아주 좋을 것 같다. 밀스튜디오 매출이 계속 잘 나와서 오래오래 기흥역 AK에서 영업을 지속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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