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치밀한 일본이 이번 지소미아(GSOMIA) 파기 건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나보다. 그들의 시나리오에 없었던 것이 맞나보다. 파기라기보단 연장(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맞는말이라고는 하는데 뭐 어쨌든. 방금 뉴스를 확인하니 이런 말들이 있다. 확실히 일본의 당혹감이 보인다. 나는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선 어떠한 입장도 없다. 왜냐면 잘 모르기도 하고 이런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내봤자 댓글창만 더러워지기 때문. 그냥 마음을 비우고 아무 의견도 표출하지 말아야겠다. 우리나라와 국민들에게 피해가 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최대 우방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대충 알아보니 미국과는 협의 후 결정한거라고 하니 그건 믿고 넘어가고, 일단 각종 언론에 드러난 일본 언..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자국 정치인들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쿄 한복판에서 'NO 아베'라니 흥미로운 일이다. 도쿄 내에서도 최고 번화가라 할 수 있는 신주쿠역 앞에서 2~300명의 일본의 의식있는 시민들이 아베의 조치를 반대하는 평화시위를 했다고 한다. 오늘같이 더운날 고생한 일본의 일부 의식있는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직장인, 학생 등 한국에 공감하는 이들이 모였다고 한다. 인상이 깊었던 위 카드의 내용을 타이핑해본다. 「NO아베」 1. 일본시민은 한국시민과 연대한다. 2.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은 인기몰이를 위한 우매한 정책이다. 3.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개입하지 마라. 기노토 요시즈키 (직장인, 집회 주최자) 일본은 한국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따라야 한다. 아베 정권은 문..
아베 측근의 말에 의하면 2019년 8월2일, 일본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시키는 것을 어떻게든 강행할 것이라고 한다. 아베는 큰 실수를 하고 있다. 아니, 일본 자체가 큰 실수를 하고 있다. 일본 특유의 치밀함을 통해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와 메뉴얼을 짰겠지만 큰 것 하나를 놓쳤는데, 그건 대한민국 국민들의 국민성이다. 국민 정서를 모르고 경거망동 했다가 진퇴양난에 빠짐 셈. 사실 일본은 아직 펀치를 날리지도 않았다. 펀치를 날리려고 전략물자를 가지고 준비동작만 취했을 뿐이다. 그런데 불같이 일어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일제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자제 등으로 일본의 급소인 지방 경제에 카운터를 날린 것이다. 이런 상황은 일본의 메뉴얼에 없었다. 전혀 예견하지 못한 시나리오다. 그래서..
앞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명언(명문장)이 머니투데이 권순우 기자와 삼성전자의 한 엔지니어의 인터뷰에 의해 탄생됐다. 반도체 소재 대체 두달이면 된다. 여름 휴가를 못가는게 아쉬울 뿐. 위 문장과 아래 인터뷰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관련 공정의 핵심 엔지니어들에 의해 직접 나온 말이 맞다면 팝콘을 튀길만한 좋은 일이고 전체 공정을 생각하지 못한 의견일 경우 실망스러울 것이다. 뭐.. 희망회로를 돌리면서 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니 일단 우리 킹갓공돌이들을 믿어 보자. 인터뷰 3줄 요약 1. 반도체 생산라인 소재 대체는 두달이면 가능 2. 소재 대체 작업이 번거롭기 때문에 이번 대체 작업이 끝나면 다시 일본 소재로 돌아가기 힘듦 3. 엔지니어들 여름 휴가 반납하고 분노의 대체품 테스트 중 「머니투..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우리나라의 일제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생각없이 입 밖으로 꺼낸 일본 유니클로 본사의 임원인 '오카자키 타케시'. 사실 이분 덕분에 우리나라의 일제 불매 운동이 더욱 거세졌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감사하기까지 하다. 이 정도면 '우리 쪽 다크나이트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불을 지펴준 오카자키 타케시에게 감사하고 있을 무렵인 어제, 배우진(이름임) 에프알엘코리아(한국 유니클로) 대표가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결산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페스트리테일링 그룹은 대충 유니클로 본사라고 보면 되겠다. 음? 한국 대표가 왜 숙여? 왜놈이 숙여야지. 게다가 말한 본인이 한 말도 아니고..
일본의 對韓 수출규제로 한일양국간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린다. 우리나라 정유회사들의 석유 정제능력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빅5에 입성한 것. 내수시장에 만족한 일본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생산설비에 집중 투자해 이뤄낸 우리나라 정유회사들 덕분이다. 전자(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조선에 이어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이 일본을 앞지른 것이라 의미가 크다. 오늘은 일본의 갈라파고스화에 대해 써볼까. 사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지정학적으로는 섬인건 매한가지이지만 일본은 문화적 특성과 국민들의 성향, 충분한 내수 시장 덕분인지 빠르게 갈라파고스화 중이다. 아래를 읽어보자. 갈라파고스화(Galapagos Syndrome)란 ..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이유는 이번 반도체 관련 소재들의 수출 규제 말고도 더 있다는 점을 미리 쓰고 시작한다. 어제인 2019년 7월 4일부터 실시되는 일본산 전략물자(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PI) 수출규제 관련 정부차원의 대응 외에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이 정부 차원에서 실행하지 못하는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일본 불매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나도 일본이 개짓거리를 멈출 때까지 일본에서 나온 게임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레고나 만들어야지~~ 일본 제품 중 공산품에 대한 불매는 사람들이 단결만 되면 가능하니 어렵지 않다고 보는데(..과연 단합이 잘 될지는 의문이긴 하다) 사람들의 의견이 많이 갈리는 것 중 하나는 일본 여행이다. 일본 여행도 자제하자 vs 여행이 뭐가 어때서 내가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