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대체 두달이면 된다. 여름 휴가를 못가는게 아쉬울 뿐

앞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명언(명문장)이 머니투데이 권순우 기자와 삼성전자의 한 엔지니어의 인터뷰에 의해 탄생됐다.

반도체 소재 대체 두달이면 된다. 여름 휴가를 못가는게 아쉬울 뿐.

 

위 문장과 아래 인터뷰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관련 공정의 핵심 엔지니어들에 의해 직접 나온 말이 맞다면 팝콘을 튀길만한 좋은 일이고 전체 공정을 생각하지 못한 의견일 경우 실망스러울 것이다. 뭐.. 희망회로를 돌리면서 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니 일단 우리 킹갓공돌이들을 믿어 보자.

 

 

패기쩌는 삼성전자의 엔지니어

 

 

인터뷰 3줄 요약

1. 반도체 생산라인 소재 대체는 두달이면 가능 

2. 소재 대체 작업이 번거롭기 때문에 이번 대체 작업이 끝나면 다시 일본 소재로 돌아가기 힘듦

3. 엔지니어들 여름 휴가 반납하고 분노의 대체품 테스트 중

 

 

두달안에 바꿔요ㅋ

 

 

「머니투데이 기사 요약」

 

기자 :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을 얼마나 받을지?

삼전엔지니어 : 여름 휴가를 못가게 됐다는 정도?

 

“엔지니어를 갈아 넣는 상황이 되겠지만 두 달 안에 모든 부분이 정상화 될 겁니다. 일본 업체들이 잘 하니까 한 건데 이 정도 상황이 되면 국내나 네덜란드, 독일 업체랑 하면 됩니다. 대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엄청 귀찮고 어려워서 못했던 건데 오너가 바꾸라고 지시를 했으니 합니다.”

 

오너?ㅋ

 

* 삼성전자의 윤부근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예외 확대를 요청

  = 공돌이들을 국가 차원에서 갈아 넣겠다는 의지

 

* 반도체 엔지니어들은 두달간 전력 투구를 하면 대체가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 힘들겠지만 2달치 특근비와 PS만 잘 챙겨준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공돌이들 

 

 

 

 

과거를 되짚어보니 인류는 제대로된 컴퓨터도 없던 50년전, 엔지니어들을 갈아 넣어 달(Moon)에 다녀온 적이 있다. 반도체 공정의 소재 대체는 그동안 안해도 되니까 안한거지 할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는 것.

 

 

“소재 업체 변경은 막말로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입니다. 일본 소재업체가 더 곤경에 처하게 될 겁니다. 자기 복을 걷어 찬 겁니다. 한번 바꾸기도 힘들지만 다시 되돌리기도 힘듭니다. 오너가 다시 일본 업체 물건으로 돌리라고 하진 않을 거 아닙니까”

 

 

소재 대체가 이뤄지고 나면 그대로 절대 무너지지 않을 진입 장벽이 구축되는 것이라 그동안 호사를 누리던 일본의 기업들은 손가락을 빠는 신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중일 분업 체계가 매우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이뤄져 왔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사슬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이런 유산을 한번에 무너뜨린 것에 엔지니어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여름휴가도 못가고.” 

(= 특근비와 PS로 여름휴가 대신 겨울 해외여행을 갈 것. 길게. 어차피 휴가쓰는거 자유인데 뭐)

 

 

이번 아베와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 규제로 수십년에 걸쳐 구축된 반도체 생산의 건전한 공급망이 무너져 버림. 글로벌 산업에 큰 영향을 주는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의 '신뢰'가 앞뒤 구분 못하는 정치인들의 외교 따위에 의해 깨졌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

 

 

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전격 해지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신뢰를 잃은 일본 기업들에게 절대 다시 돌아가는 일이 없을 것을 의미. 이미 일본 업체의 자리를 노리던 글로벌 소재업체들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인터뷰의 말미에 서술되어 있음.

 

 

현 상황은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엔지니어들이 일본의 옹졸함에 빡쳐서 스스로를 갈아넣고 있는 상황으로 보임. 물론 갈려지는 상황에 빡쳐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이 모든 상황이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규제에서 비롯된 것이니 일본을 욕하면서 야근에 착수. 이왕 이렇게 된거 특근비나 벌어보자는 우리나라의 희망 킹갓공돌이들께서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현재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 또한 에칭가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관련 업계의 모든 엔지니어들이 '회사 ㅅ발' 하면서 만드는 것이 아닌 아니라 '일본 시ㅂ'을 외치며 단합할 것이기 때문에 동학농민운동, 3.1운동만큼, IMF금모으기운동에 비견되는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당연히 뇌피셜). 분명히 국내 기업들에게 타격이 있긴 하겠지만, 누누히 얘기했듯 소재기술을 확보되는 원년이 될 수도 있다. 

 

 

2019 반도체에 공돌이 갈아넣기 운동.. 공밀레 운동.. 

 

그런데 예전 인터뷰 내용.. "대체재를 마련을 한다 해도 실제로 웨이퍼에 테스트를 하고 결과를 얻기 까지는 6개월~1년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직접 소재 개발을 한다고 해도 우리나라만 쓰면 소재 가격이 올라가고 반도체 가격이 어차피 올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말들이 걸리긴 한다. 누구 말이 맞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과거 90년대처럼 일본이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투자와 정부의 지원, 실력좋은 엔지니어들의 R&D 콜라보가 이뤄진다면 소재부터 반도체까지의 수직계열화나 일본을 대체하는 국내 서플라이체인의 구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사실 압도적인 기술력 있었으면 일본 지들이 디램 만들고 파운드리를  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2차전지 부품들을 포함한 2차 전략물자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인가. 앞날은 모르지만 일단 이 명언을 남긴 삼성전자 엔지니어와 제목을 잘 뽑아낸 머니투데이의 기자는 칭찬해주자. 뭐..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반도체 소재 대체 두달이면 된다. 여름 휴가를 못가는게 아쉬울 뿐."

 

 

웹툰 '공돌이' COMICA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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