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지도 총정리(1) 국토교통부 브이월드

 

국내외 3D 지도 총정리 : 1.국토교통부 브이월드(v-world)

 

현재 거의 모든 사람들이 2D 지도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5G 시대가 열리고 수년이 지나면 3D 지도의 세상이 올 것이라고 본다. 아니, 확실하게 온다. 

 

ⓐ 통신속도의 증가

ⓑ 스마트폰 APU의 성능 증대

ⓒ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

ⓓ 촬영기술

ⓔ 드론기술

ⓕ 초음파-레이저 측정 매핑기술 등

 

이 모든 기술들이 3D 공간정보의 시장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의 2D 맵은 점차 3D 맵으로 대체될 것이고, 3D 맵에서 자연스럽게 스트리트뷰로 넘어가는 그런 VR과 비슷한 기술이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줄 것이다. 그리고 고해상도로 정교하게 그려진 3D 지도는 우리의 스마트폰, PC, TV, 네비게이션 안에서 여러가지 파생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것이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3D 지도의 기술개발동향 대해 알아보려한다. 우리 사무실에서 수행 가능한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중인데, 이쪽에서 뭔가 시작이 될 것 같기도하고 못할 것 같기도 하고..

 

 

1. 국토교통부 브이월드(V-World)

 

V-world의 시작화면

국토교통부와 모 기업에서 300억원을 투자하여 만든 프로그램.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가장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 Window 10 환경의 Edge에서는 실행이 안됨. 크롬이나 사파리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플러그인을 만들어놨으나 기능이 일부 소실된다고 하니 그냥 IE11(인터넷익스플로러11) 이하 버전에서 접속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구글 어스처럼 시작화면을 멋지게 만들어놨지만 대한민국 외에는 지도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3D 뿐만이 아닌 2D도 지원하지 않으니 해외를 보고 싶다면 그냥 Google Earth를 키는 것이 낫다.

 

일단 검색을 통한 지리 정보를 확인해보자.

 

통합검색(전체 탭)으로 분당의 '네이버' 사옥을 보고자 키워드 검색을 실시하였으나, 경상북도 경산시에 있는 이상한 네이버가 나온다. 검색 결과가 상당히 좋지 않다. 인테넛 지도의 기본일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엔 '판교역'을 검색하였다. 의심없이 가장 위에 있는 판교역으로 클릭하였으나 충청남도 서천군의 판교역으로 들어가진다. 뭔가 함정 카드에 걸린 느낌이다. 검색 결과를 소팅하는 코드가 없나보다. 혹시 건물이 만들어진 건축년도(?) 기반으로 List up을 하는 것 같은데..

 

우여곡절 끝에 분당구의 판교역에 도착하였다. 기본 화면은 아직 2D이다. 하지만 마우스 우클릭을 한 상태에서 마우스를 이리저리 돌려보면 맵이 회전된다. 3D CAD나 CATIA, 3D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들은 뭔지 알 것이다. 유저 인터페이스는 나름 친숙하니 괜찮다.

 

 

 

 

지도의 각도를 조정하자 아랫쪽 건물들부터 차례차례 3D로 변환되기 시작한다. 건물이 먼저 3D 그려지고 그 위에 텍스쳐매핑이 되는 방식으로 건물이 2D에서 3D로 순차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위 건물의 사진을 찍을 때엔 판교 현대백화점이 공사중이었던 것 같다. 2013년부터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으니 그럴법하다. 본 플러그인이 작동하여 V-world가 켜질 때 화면을 보면 '2017 V-world'라고 써있었는데, 텍스쳐를 입히는 업데이트가 전혀 없는 것 같다. 

 

위 지도에서 보이는 오른쪽 건물은 푸르지오 서해그랑블 아파트이다. 2013년에 저 아팟을 샀었어야 하는데.. 지금 34평 18억이라니. 2D도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던 사진들이 높은 해상도로 구현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몇동인지도 보인다. 여길 다시 우측 상단의 버튼을 클릭하여 2D로 바꿔보겠다.

 

여길 2D 지도로 전환하면 이런 화면으로 전환된다. 2D가 필요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3D가 필요한 상황도 있을 것이다. 다만 정보를 담는 양은 3D가 월등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건물의 각 층에 어떤 매장이 있는지, 햇빛은 들어 오는지, 조망은 어떨지에 대해 콘텐츠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공간의 2D 영상 사진이다.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은 레이어 처리를 하여 지도에 오버랩 시켰다. 

 

다시 3D 버튼을 눌러 바꿔봤다. 

 

 

 

 

지도 좌측에는 여러 정보를 지도 위에 올릴 수 있는 Task Bar 같은 것이 있는데, 정말 많은 메뉴가 있다. 그중 교통시설을 클릭하니 오른쪽과 같이 판교역 신분당선-경강선과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로 등의 정보 등이 지도 위에 레이어드 된다.

 

좀 더 고도를 높여봤다. 우측 아래에 내려다보는 높와 각도 등이 표기된다. 우측 상단에는 나침반이 있다. 물론 나침반을 통해서 지도를 움직일 수도 있다. 

 

우주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고속도로 교통망. (내려다보는 높이 : 362km) 성층권-열권을 지나 오로라가 있는 곳이 150km이니 우주가 맞다. 저궤도 인공위성(250km~2000km 구간)이 도는 곳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인가보다. 

 

서울이나 판교같은 지역이야 워낙 3D 지도 구성을 잘 해놨는데, 우리집은 어떨까? 기흥역세권으로 가보겠다.

 

기흥역세권 개발사업의 중간 쯤에 찍었나보다. 각도를 낮추고 건물이 올라오길 기다렸으나 올라가지 않는다. 그럼 기흥역세권 개발지구 반대편의 구축아파트들은 텍스처가 입혀져 있을까?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텍스쳐 매핑이 없다. 그냥 건물들만 3D로 올라온다. 프로그램 오류인가 싶어 다시 서울 한복판으로 가봐야겠다.

 

명동역 근처 건물들은 건물의 텍스처가 잘 입혀져있다. 그런데 AIA 건물은 사진이 정말 제대로 입혀져 있는데 주변 건물들의 텍스처는 형편 없다. 왜이럴까? AIA에서 이 지도를 만들 때 돈을 더 줬을까? 뭐때문에 건물마다의 해상도 차이가 발생하는 지는 알 수 없다. 비즈니스를 묻히지 않은 공공 서비스가 이럴리가 없는데..

 

건물 표면 텍스쳐가 엉망인 저 건물의 이름을 알기 위해 '시설명'을 표기하도록 바꿨더니 건물명 지옥도가 펼쳐진다. 평면(X,Y좌표)에 표기된 정보인데 각도를 23도로 놨더니 엄청나게 겹치는 것. 이런 문제는 해결할 필요가 있다.

 

각도를 70도까지 높혔더니 건물의 이름들이 잘 나온다. 

 

어? 그런데 깨져있던 텍스쳐의 건물들이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건물 옥상의 대형 공조기들이 잘보인다. 그래서 다시 각도를 낮췄더니..

 

AIA건물 왼쪽 옆에 있던 건물들인 푸른안과, Tabby-CGV 빌딩들의 텍스쳐가 아주 깔끔하게 살아났다.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았는지 로딩이 꽤 걸렸나보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환경은 유선 광랜인데.. 뭔가 땡겨오는 속도가 많이 느린가보다. 우측 아래의 여자 포스터가 궁금하다. 확대해보자.

 

상당히 높은 해상도이다. 이 사진을 보면 당연히 위성이나 항공으로 찍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확실시됐다. 차나 드론으로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인가. 기술을 아직 모르니 알 길이 없다. 위는 까멜리아 레이디라는 공연인 것 같다. 2013년 4월 15일에 있었던 공연인가보다.

 

구글링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포스터가 하나 나온다.

 

2012년 6월 15-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공연이다. 이게 찍히다니. 저기에 동영상 프레임을 만들고 광고를 하면 3D 기반의 광고월드가 탄생될텐데. 분명히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뒷골목으로 한번 더 들어가봤다. 건물 앞에 세워진 X-Banner까지 나온다. 건물 간판에 붙은 전화번호는 기본. 

 

이정도 해상도면 절대 위성은 아니다. 로드뷰에서 찍은 데이터를 합친 것 같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 같은데 왜 활용하지 않았을까. 

 

이번엔 해남쪽으로 가보겠다. 해남군청도 이렇게 텍스쳐매핑을 했을까? 기흥역세권도 안돼있는데 이쪽을 작업했을리 없다.

 

해남역시 건물의 모양만 올라와있다. 2D지도의 테두리를 딴 후 건물의 높이 정보 기반으로 세로축으로 올린 것 같다. 

 

건물을 클릭하면 어렇게 정보가 나온다. 해남군청의 분홍색 건물을 찍은건데, 요 건물의 건축물의 요약 정보가 나와있다. 여기 있는 건물 높이인 29m를 기반으로 기준 축적을 반영하여 높이 방향으로 단순하게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은 좀 특이하게 생겼는데, 6층 옆에 필로티 같은 공간이 있다. 그래서 찾아보니 위 사진처럼 표현해놨다. 위의 소예한의원이라고 써있는 윗공간이 베란다 같은 외부 공간이다. 반투명 처리된 부분이 뽈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인데, 이런건 어떻게 처리한걸까? 보면 지붕도 좀 특이하게 처리되어 있다. 

 

카카오 로드뷰로 같은 건물을 본 화면이다. 나름 잘 처리가 된 것 같다. 이걸 어떻게 찍어 입혔을까.. 수작업으로 한건가?

 

 

 

브이월드에 대해 더 막무가내로 파보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담에 시간 날때 막무가내 말고 기준을 잡고 알아봐야 할 듯. 브이월드는 2016년 이후로 업데이트가 멈춘 것 같다.

 

현재 카카오 지도에서 브이월드의 API를 활용하여 3D 지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어쩌면 반대일 수도 있다.) 그리고 요 데이터를 활용하여 서울시에서도 몇몇 새로운 기능을 넣은 3D 지도를 구축했는데, 그것도 다음에 정리해봐야겠다.

 

브이월드는 국토부산하의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라는 곳에서 추진한 사업으로 보인다. 아래는 브이월드에 대한 사업 개요 캡쳐. 

 

 

 

 

 

활용 장점 페이지 Capture

 

활용 사례 페이지 Capture

참고로 서울특별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은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위성 사진과 건물의 핀트가 어긋나있다. 뭔가 지도와 3D 건물 사이에 오차가 발생했다. 

 

그리고 브이월드는 완전 오픈 API 였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활용해서 펼쳐볼 비즈니스가 상당히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2019년 7월 8일 부로 3D데이터API 서비스를 닫아버렸다. 보안 상의 이유라는데.. 어떤 블로그에서 보니 국정원에서 전화도 오고 그랬다고.. 아직 우리가 구상한 비즈니스는 시작도 못했는데 상당히 안타깝다. 

 

 

 

 

아직 3D 지도에 대해 알아볼 것이 많이 남았다. 카카오 3D지도, 서울특별시 3차원 공간정보서비스, 구글어스, 네이버지도에 인수당한 모 기업의 프로그램 등을 마구잡이로 스터디한 후 비교도 해봐야겠다. 그리고 3D 지도 기반의 비즈니스를 기존 플레이어들이 왜 안하는지에 대한 조사와 논의도 해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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