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슨김교수님께서 정리해주신 포스팅의 퐁락형동생들 관련 캡쳐 댓글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예적금을 들러 간다는 댓글이 웃겨서다. 예금으로 어떻게 자산을 불린다는 건지도 이해가 가지 않고, 그렇다고 그분들 예적금의 양도 딱히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집값이 떨어지면 사겠다는 폭락 댓글러들이 막상 하락 거래를 보고 부동산으로 달려가는게 아니라 예적금을 맡기러 은행에 간다는 상황이 재미있어서다. 이것도 시장에서 주는 하나의 신호라고 본다. 즉 슬슬 매수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이다. 내 투자 일지를 보니 마지막 주택 투자 이후 벌써 시간이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간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은 아무것도 안샀다. 상업용만 건드렸지. 민간의 수요공급 사이클에 의한..
투자 방법론 중에 하나다. 빙의하기. 요즘 부산쪽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좀 있다. 어딜 선택해야할지 몰라 가끔 갠톡 문의가 오더라. 그럴땐 내가 그쪽에서 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사장이라고 생각해보라고 조언하곤 한다. 그래도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첫번째, 내가 서부산 산단쪽 중소기업 사장이라면 겪을 노고를 생각해보자. 다들 문현동이나 센텀같이 깔끔하고 현대화된 곳에서 일하려고 하지 산단까지 오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고급인력 채용이 힘들다. 출퇴근이 힘들고 주변 환경이 열악하며, 건물 컨디션도 못견딜정도로 낙후됐기 때문. 그럼 출퇴근이 편하고 시설이 잘되어 있는 사업장으로의 이전을 생각하겠지. 당연히 역세권 혹은 버스정류장 근처 신축 공장 혹은 사무실이..
오랜만에 캐리비안베이에 다녀왔다. 거기 인기 어트랙션 중 메가스톰이라는 놈이 있는데 워낙 수요가 몰려 대기줄이 무려 2시간 40분이더라. 그래도 워터파크에 갔는데 워터슬라이드류 놀이기구 하나 정도는 타는게 맞는 것 같아 딸내미, 와이프와 함께 메가스톰을 타기로 했다. 예전 같았으면 인내심을 기른다며 세시간 가까운 시간을 생으로 기다려서 탔을 거다. 그런데 오늘(일요일)밤은 처리할 일도 많고 중요한 회의까지 두개나 있어 도저히 그러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캐비패스(에버랜드로 치면 Q-Pass)라는걸 7만 얼마를 주고 끊어 기다리는 사람들을 다 제끼고 꼭대기까지 바로 달려가 5분만에 타고 내려왔다. 타고 내려오니 어트랙션 자체의 매력보다는 투자와 삶에 대한 다른 생각들이 많이 든다. 오전 11시쯤 탔는데 글을..
남들이 처다보지 않을때 그 아파트 그 분양권을 사야되는데, 모두가 그 지역 그 단지를 바라볼때 들어간다. 아무도 그 종목에 대해 분석하지 않았을때 먼저 들어갔었어야 하는데, 네이버 증권의 인기 조회 종목 리스트에 올라와 수십만명이 처다보고 있을 때 그 주식을 산다. 비규제지역 좋다니 수백수천명이 들어갈때 같이 휩쓸려 들어간다. 어디에서 신고가가 나왔다니까 그 지역에 그제서야 관심이 생겨 매수하러 간다. 공시가 1억미만 썩축 갭투자 붐이 일자 거기로 들어간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수억원씩 벌었다고 하니 그때부터 매수하기 시작한다. 백전백패하는 내 친구 이야기다. 21년 초중순, 이제 목표 수익에 도달한 주택들은 팔고 나올 시점 같다는 의견을 줬지만 그 친구는 그때부터 공격적으로 매수했다. 남들보다..
5년전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건 인천의 어느 역세권에 마련해놓은 상가 덕분이었다. 거기서 나오는 월순익 130만원이면 모든게 실패해서 비참하게 살아도 와이프와 딸내미 밥은 먹일 수 있을거라는 안도감이 있었다. 어찌보면 아주 적은 돈이지만 그게 자산증식과 직업안정성을 확보하는 촉매 기능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대부분 첫 투자를 아파트로 시작하지만 나는 상가로 시작했기 때문에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저절로 분산이 됐다. 물론 19년 초부터는 시장 흐름에 따라 분양권 투자로 돌아섰지만, 해당 투자로 발생되는 이익을 다시 수익형으로 이전시키고 있다. 월세를 받기 시작한 남동탄의 상가와 22년 준공될 대구황금역과 고양원흥역 근처의 상가-오피스를 합치면 22년 말에는..
남들과 다른 일반적이지 않은 선택을 하려면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특별한 길을 걸으려면 고유한 관점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행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과 그 경험을 증폭시키는 공부(Lessons Learns) 뿐이다. 독특한 개성의 구축은 행동과 결과분석에 들인 시간에 비례한다. 다시말해 투자철학 역시 공짜로 주어지는게 아니란 소리다. 나는 스테레오 타입이 싫다. 답이 정해진 길을 걷는 걷도 싫다. 일반적으로 답이 정해진 길은 수익률이 낮다. 삼성 재직 시절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던 엔지니어의 표본같은 상무님이 한분 계셨는데, 가족과 친하지 않다며 주말내내 출근하시던 분이다. 내가 20년간 그 길을 걸으면 결국 그분과 비슷한 삶을 살게된다고 생각하니 과정도 결과도 끔찍..
숙주나물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본 내용이다. 숙주나물님 역시 다주택자 아주머니께 들은 말이라고 하는데, 이거 참 울림이 있는 문장이다. 흔히들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라고 하는데, 가치투자자들이나 투자로 정말 많이 번 사람들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매도'란 단어는 사전에서 빼버리는게 더 맞는 것 같다. [숙주나물님 블로그: 분양권 팔면 다신 못 산다] 분양권 팔면 다신 못 산다. 1.2020. 8.12 이후에 취득한 분양권은 잔금 때 취득세 중과임.그 전에 산 분양권은 웬만해서는 팔지 마셈. ... blog.naver.com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산 순간부터 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돈을 크게 버는 꼴을 못봤다. 내 경우에서도 마찬가지다. 금새 팔 생각을 하고 산 것들은 죄다 수익률이 높지 않다. 제 가..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46) 30대의 외줄타기 투자에 대한 회고(回顧) 저는 이 초양극화가 예견되는 세상에서, 양극화의 하단으로 가기는 죽어도 싫습니다. 어떻게든 부를 이뤄내 상단에 위치하고 싶습니다. 저와 제 가족들 모두를 위해서 말이죠. 전략적으로 일하면 노동으로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너무나 먼 이야기가 되겠지요. 저는 그 시간도 줄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제 투자는 항상 쫄립니다. 뭐 하나를 사고 나면 며칠동안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살이 떨리고 간이 떨립니다. (지금도 실시간으로 쫄리는 중입니다.) 항상 아슬아슬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 이런 리스크가 큰 방법을 즐기는 건 아닙니다. 굴릴 돈이 별로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런 투자를 할 수 밖에..
스댕데일리붇#?? 부동산 폭락론자를 따라가면 인생이 필패하는 이유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부동산의 폭락을 외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논리나 지식을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자극적인 기사들을 발췌편집하여 걸출한 입담으로 아무말이나 하는 수준이더군요. 그런 폭락 콘텐츠들을 자주 소비하면 우리는 큰 기회비용을 날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 진짜 큰일납니다. 10년전의 저처럼 말이죠. 무슨 경제연구소를 운영하는 분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가 시드머니 4억을 6년동안 한푼도 불리지 못했었습니다. 부동산이나 주식 폭락론자에게 투자에 관련해 우리가 배울 점은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그들의 먹이는 오로지 사람들의 공포심입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창출되는 광고비, 강연비, 인세 등의 수익은 폭락을 주장하는 그분들의 ..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31) - 숨은 진주를 캐기 위한 부동산 분석 기법 '총,균,쇠'라는 책을 아시는지요요.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문화 인류학자이자 역사학자, 프로 생리학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서입니다. 문명의 발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서술하는 책인데요, 제목부터 참 어렵기도 하고, 인기있을리가 만무한 분야의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그 비결은 뭘까요? '문명의 발달'과 사뭇 상관없어 보이는 '총(Guns)', '균(Germs)', '쇠(Steel)'라는 요소를 문명 발전의 핵심요소로 간주-연결시켜 그 근거를 차분히 풀어나갔습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숨어있던 자원'을 찾아 '새로운 연결'을 시도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장에 동..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지만, 내 자산을 불리려면 대출은 반드시 필요하다. 파이 자체가 커지기 때문이다. 1억 원의 5%면 5백만 원이지만 10억 원의 5%는 5천만 원이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부동산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 전 세계에서 돈(Money)은 매해 계속 찍어내고 있다. ⓑ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의 가치는 떨어진다. 삼양라면 가격 변천사 1963년 10원 1978년 50원 1981년 100원 1994년 300원 2002년 520원 2008년 750원 2017년 810원 ⓒ 화폐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는 반면, 의식주에 필요한 가치들은 상대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 그 중 가장 움직이지 않는 것이 땅. 땅은 유한하다. ⓔ 땅 위에 올리는 건물 또한 그러하다. ⓕ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