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식산업센터 투자, 업체 사장님 빙의하기 (투자글#163)

투자 방법론 중에 하나다.

빙의하기. 

 

요즘 부산쪽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좀 있다. 어딜 선택해야할지 몰라 가끔 갠톡 문의가 오더라. 그럴땐 내가 그쪽에서 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사장이라고 생각해보라고 조언하곤 한다. 그래도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첫번째, 내가 서부산 산단쪽 중소기업 사장이라면 겪을 노고를 생각해보자. 다들 문현동이나 센텀같이 깔끔하고 현대화된 곳에서 일하려고 하지 산단까지 오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고급인력 채용이 힘들다. 출퇴근이 힘들고 주변 환경이 열악하며, 건물 컨디션도 못견딜정도로 낙후됐기 때문. 그럼 출퇴근이 편하고 시설이 잘되어 있는 사업장으로의 이전을 생각하겠지. 당연히 역세권 혹은 버스정류장 근처 신축 공장 혹은 사무실이다.

 

오늘 공개된 서부산 초초역세권 지산.. 충-격

 

그런데 내가 겪은 부산은 타 도시에 비해 도로 교통이 좀 빡세더라. 주차도 힘들고. 그럼 당연히 버스정류장보단 역세권이 선호된다. 이왕이면 초역세권으로. 그런데 부산엔 초역세권엔 제조나 물류가 가능한 신축 지산이 없다. 그런게 생기면 그동안 회사에 쌓아놓은 유보금을 좀 쓸텐데..

 

두번째, 공장이야 지식산업센터로 이전한다고 해도 굳이 사장실이나 재무 영업팀까지 현장에 있을 필요는 없다. 금융이 몰려있고 괜찮은 미팅장소 많은 곳이 좋다. 무엇보다 명함에 써있는 주소가 멋져야 한다. 명함에 엉뚱한 주소나 건물 이름이 적혀 있으면 태가 나지 않는다. 그럼 부산에선 어디로 가야하는가? 당연히 센텀쪽 아니면 문현쪽을 알아볼 것 같다. 

 

(좌)문현동 (우)센텀시티

 

뭘 사도 이런 마음으로 빙의해서 투자하면 된다.

투자의 상상력은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와 빙의가 전부다.

 

아파트 투자를 못하니 다들 힘들어하는데, 전국팔도 현장을 모두 보다 보면 괜찮은 곳, 먹을게 있는 곳이 지금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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