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애벌레 무럭무럭 키우기 2령 톱밥교체

얼마전 우리 딸내미의 어린이집 친구네서 꼬꼬마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한 마리 받아왔다. 곤충을 애벌레부터 키워보는건 처음이라 우리딸보다 나와 와이프가 더 신기해하며 애벌레를 돌보기 시작했다. 돌본다기 보다는 그냥 관찰인 것 같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굳이 신경쓰거나 먹이를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크기에..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1령, 2령, 3령 이렇게 나뉘나보다. 우리집 아이는 1령말기에 받아온 것 같다. 1~3령 애벌레의 크기는 아래와 같다. 확실히 1령에 받아왔는데 지금 4cm 정도 되니 지금이 2령인가보다. 

 

1령 애벌레

머리직경 : 2 - 3mm

몸길이 : 10 - 15mm

기간 : 10일정도

 

2령 애벌레

머리직경 : 4 - 6mm

몸길이 : 20 - 40mm

기간 : 20일정도

 

3령 애벌레

머리직경 : 8 - 12mm

몸길이 : 60 - 120mm

기간 : 5 - 7개월

 

 

곤충채집 통에다 톱밥과 함께 받아왔는데 톱밥이 많이 줄더라. 엄청 먹고 엄청 싸기 때문에 어느정도 애벌레 똥이 차면 갈아줘야 된다고. 똥을 계속 방치하면 벌레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정리를 하다보니 톱밥 교체도 방법이 있구나. 조심해서 해야 된다고 한다. 장수풍뎅이 유충은 대식가라 성장하면서 먹는 톱밥의 양이 상당히 많은데 유충 한마리당 1.5 - 2 리터의 톱밥이 필요하다고.

 

애벌레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분의 톱밥이 필요하다고 한다. 장수풍뎅이용 톱밥은 인터넷에서 판다. 꼭 사놓자. 사육 가이드를 보니 1~2령 때에는 톱밥을 갈아줄 필요가 없고, 3령 초기에 한번 톱밥위에 있는 배설물(딱 보면 뭐가 배설물이고 뭐가 톱밥인지 느낌이 빡 옴)을 걷어내고 걷어낸 톱밥만큼 추가하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2령 애벌레는 정말 잘먹는지 몇주만에 톱밥을 죄다 끙아로 바꿔놔서 그냥 오늘 통째로 갈아줬다.

 

 

3령 중기쯤 톱밥을 추가해준 후 약 2~3개월 정도 후에 톱밥을 2/3가량 걷어내고 톱밥을 다시 채워주라고 한다.

 

톱밥 교체시 애벌레를 이리저리 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톱밥을 파주고 새 톱밥을 넣어주라고 하는데 우린 이미 애벌레에게 큰 스트레스를 줬다. 꺼내서 만졌다 ㅠㅠ

 

이사 준비 중인 장수풍뎅이 2령 애벌레

 

중요한 것이.. 톱밥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를 해주게되면 애벌레가 거식증에 걸릴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에 있던 톱밥은 1/3 가량 남겨두시고 나머지 부분만 새톱밥으로 갈아줘야 한다고. 배설물이 너무 많거나 잡충이 생겨서 모두 새것으로 교체를 해야할 때에는 유충의 배설물 일부를 새톱밥에 섞어서 넣어야 거식증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아까 완전 새 톱밥으로 갈아줬는데 끙아좀 빼서 넣어줘야겠다.

 

 

열심히 끙아를 걷어내는 울딸
새 톱밥.. 어 여긴 어디여
새집이라는걸 인식한 물렁이
파고 들어가기 시작
엄청난 속도로 파고 들어간다. 생존 본능일까?

 

 

잘 들어가 자리잡은 말랑이

 

부디 흑점병 없이 잘 자라서 용화부전이나 우화부전 없이 멋진 장수풍뎅이 성충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정성들여 키우다보니 또 이놈도 생명이라고 되게 애지중지하게 되네. 

 

블로그 쓰면서 공부도 좀 했으니 스트레스 주지 말고 잘 키워야겠다. 오늘 스트레스 줘서 미안했다 풍뎅이야. 3령 중순쯤에 톱밥교체를 할때 다시 사진을 찍어서 포스팅해야겠다.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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