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909일 만에 우리 귀염둥이가 자기 방에서 혼자 잔다. 그것도 스스로 혼자 자겠다고 하더니 자기 방에 들어가 불까지 끄고 자고 있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무엇을 배웠길래? 아니면 TV나 유튜브에서 무엇을 봤길래? 오늘 어린이집을 잘 다녀와서 친구들과 함께 토이스토리4를 보고 온 것이 우리 딸의 하루 일정이었을텐데.. 어떤 트리거가 당겨졌을까? 혼자 남겨지는 것이 무서워 엄마아빠가 욕실에 들어가는 것도 경계하던 아이였다. 심한 분리불안이 있었어서 용인 수지의 유명한 심리치료실에 다녔었고 아직도 조금이지만 남아있는 분리불안 때문에 인근 대학교수님께 심리치료를 여태 받고 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밤에 혼자 자겠다는 우리 딸, 엄마한테 잠들 때만 잠깐 같이 있어달라고 하더니 행복하게 잠들었다.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