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성벽을 쌓은 것 같은 비싼 아파트나 고급주택단지에 살고 싶어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에 접근하는 방식인 인프라 확충에 의한 집값 상승의 기대 따위가 아닌 제 3의 요소인 '소프트웨어', 즉 구성원 때문이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좋은 구성원들이 모여 바운더리를 만들고 나면 어느 순간부턴 입장료가 생긴다. 더이상 오르지 못할 것 같은 강남 부동산에 부자들이 안달나서 노크하게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입장료가 더 비싸지기 전에 들어가려는 것이다. 집값이 비싼 동네의 주민들의 수준이 남다른 이유는 특별한게 아니다. 많이 이룬 만큼 잃을 것 역시 많은 사람들이라 평판을 지키기 위해 예를 갖추는게 몸에 배어있다. 행동거지가 바르며 온-오프라인을 불구하고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다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