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무슨 서울에 죽도록 살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 경기도로 밀려가 살고 있는 줄 아는 분들이 여즉 많은데, 세상엔 다양한 케이스가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데서 나오는 오류이다. 꼭 서울에서도 어중간한 곳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더 그러더라. 나 같은 경우는 여의도의 샛강역(9호선)-여의나루역(5호선)-대방역(1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여의도 대교아파트 50평형에 가족 명의의 자가로 살았었다. 거기 사는 동안 무척 힘들었는데.. 첫 번째로 여의도에서 역삼으로 통근하는 게 지옥 같았고, 두 번째로는 고객사들인 수원, 평택, 천안, 대전 등으로 출장을 다녀올 때 더 지옥 같았다. 9호선에 찡겨 타고 역삼을 오가는 건 나이 먹고 할 짓이 아니더라. 차로 가면 되지 않냐!?라고 하는..
2020 S-DAENG 人生 回顧 ㅋ 몹쓸 전염병으로 인해 나가질 못하는 바람에 더 많은 일과 투자를 할 수 있었다. 회사는 매출이 약간 줄었지만 이익은 유지가 됐다. 신사업을 벌일 예정이라 내년이 더 기대된다. 사무실 식구들을 거의 못만났지만 우애는 여전하다. 다음주엔 온라인 시무식과 비대면 회식이 있다. 재밌겠다. 올 한해 다들 또 몇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2년 안에 매출 2배를 만들어서 브라더들과 함께 잘살고 싶다. 가족은 더 오래 붙어있었더니 더욱 가까워졌다. 내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음에도 나름 밸런스가 잘 맞았는지 다툼도 없고 예전처럼 화목하다. 아이는 새로 옮긴 유치원과 우리 보금자리에서 더 잘 자라고 있다. 넓은 공간 놔두고 서로 딱 붙어있는 시간과 각자 자리에서 할일을 하는 ..
생후 1909일 만에 우리 귀염둥이가 자기 방에서 혼자 잔다. 그것도 스스로 혼자 자겠다고 하더니 자기 방에 들어가 불까지 끄고 자고 있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무엇을 배웠길래? 아니면 TV나 유튜브에서 무엇을 봤길래? 오늘 어린이집을 잘 다녀와서 친구들과 함께 토이스토리4를 보고 온 것이 우리 딸의 하루 일정이었을텐데.. 어떤 트리거가 당겨졌을까? 혼자 남겨지는 것이 무서워 엄마아빠가 욕실에 들어가는 것도 경계하던 아이였다. 심한 분리불안이 있었어서 용인 수지의 유명한 심리치료실에 다녔었고 아직도 조금이지만 남아있는 분리불안 때문에 인근 대학교수님께 심리치료를 여태 받고 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밤에 혼자 자겠다는 우리 딸, 엄마한테 잠들 때만 잠깐 같이 있어달라고 하더니 행복하게 잠들었다. 2014년..
오늘 집에 오는데 우리 귀염둥이가 자꾸 전화를 한다. 친한 변리사 형님께서 업무차 놀러 오셔서 같이 저녁을 먹느라 좀 늦었는데 고새를 못 참고 계속 화상통화를 걸더라. 어디서 배웠는지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쎄쎄~' 이 말을 어린아이 특유의 억양과 발음으로 몇 번 외치더니 '아빠 선물사와~'라고 하는데, 귀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집 앞 AK&기흥의 Book Libro로 달려가 아래의 몰랑 미니피규어 캐릭터 연필 세트를 집어왔다. 주말에 이걸 만지작 거리는 모습을 봤는데 사주진 않았었다. 6개들이 연필이며 세트 3,000원이다. 나이를 먹고는 연필을 사본적이 없어서 가격이 합리적인 건지 잘 모르겠다. 피규어만 해도 3천 원이 넘을 것 같긴 한데. 감정이 다소 매마른(?) 내가 봐도 귀여운데 딸아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