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형 4베이 아파트. 미니멀을 추구했던 우리집 인테리어가 좀 변했다. 나는 미니멀을 추구하는 사람인 줄 알았었는데 아니었나보다. 요즘 와이프는 나에게 맥시멀리스트라며 뭘 못사게 한다. 몇번 그런 이야길 들으니 괜히 뭘 사질 못하겠다. 입주 1년 반이 지나니 살림이 늘어나긴 했다. 뭐 하나 살때마다 이거저거 버리긴 했지만 총량이 늘어난건 부인할 수 없다. 공기청정기를 두 대 더샀고 식탁의자를 바꿨다. 화병, 전동칫솔, 이런저런 조명, 트리, 쿠션, 블랭킷, 액자, 우산꽂이, 악세사리거치대, 주방살림 약간,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각종 인형들 정도를 새로 들였는데 뭐 생각보다 늘어난 것도 업는 것 같구만. 아닌가? 예전보다 훨씬 좋고 더 정이 많이 들었다. 나중에 이사갈 일이 있으면 정말 슬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