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리치골드 베이컨 포테이토와 상하이 쉬림프 파스타

요기요x피자헛 이벤트로 먹어본 피자헛 리치골드 베이컨포테이토. 진짜 오랜만에 피자헛 피자를 먹었더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 피자헛이 매우 바빴나 보다. 배달만 벌써 171번째 손님이었나 봄. 동네 단톡방에 할인하는 것을 알렸는데 주문하려고 하니 주문이 끝났다고 한다. 내가 거의 막차를 탔었나 보다.

 

배달이 왔다. 이 구성의 정가는 36900원이다.

36900원짜리 세트지만 우린 10900원에 시켰으므로 그냥 좋았다. 바로 파워 오픈.

 

피자는 미들사이즈이다.

리치골드 베이컨포테이토 피자의 미들(M)사이즈인데, 정말 작았다. 맛은 그냥 예전에 먹던 그 맛이다. 맛있어 지거나 맛없어지지 않았다. 그냥 기름진 피자헛 피자 그대로이다. 토핑이 올라간 부분은 맛이 오히려 반올림피자나 동네 잘하는 집 피자보다 맛이 없었다. 근데 토핑이 올라가지 않은 사이드의 고구마와 치즈 부분은 괜찮았다. 이것도 아주 엄청나게 괜찮은 것은 아니고 그냥 그럭저럭 '음. 맛있네.' 이 정도이다. 

 

참고로 난 맛있으면 '헐! 개맛있어!'라고 한다.

 

같이 온 파스타. 새우가 들어있었다.
스파게티도 파워 오픈

오.. 오히려 이 파스타가 맛있어 보였다. 좀처럼 보기 힘든 약간 어두운 빛깔의 스파게티였다. 뭐랄까 약간 스모키한 느낌의 비주얼? 와이프 왈, '피자헛 스파게티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여긴 맛으로 뭘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설명이 안돼'라고 하였다.

 

지금 알아보니 메뉴 이름이 '상하이 쉬림프 파스타'구나. 작년에 나온 신메뉴인가 보다. 비주얼은 정말 맛있어 보였고, 맛은 중국의 짜오미엔의 맛이 살짝 겹쳐진다. 생소한 맛이라 맛 평가가 불가능했기에 오히려 맛있게 잘 먹었다. 내 기준이지만 먹을만했다. 와이프도 괜찮다고 하더라. 

 

이벤트 덕분에 만원으로 한 끼 제대로 먹었지만, 다시 시켜먹을지 누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No'이다. 그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위 조촐한 구성의 정가가 36900원이었다. 콜라도, 갈릭소스도 없는데.. 적절한 소비자 가격은 위 구성이라면 15000원~18000원 사이라고 본다. 아까도 적었지만 그냥 동네 반올림피자샵에서 2만 원 내고 슈퍼스프림 큰 걸로 2판 시켜서 오래도록 먹는 게 낫다. 피자헛은 가격정책만 어떻게 조정하면 참 괜찮을 텐데. 현재 경영여건상 도저히 혁신이 불가능한 것인가? 피자헛은 지금 파괴적 경영컨설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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