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을 먹어야 할 사람은 칼슘을 챙겨야 하는 사람이 아니다. 동물성 지방이 상당히 높은 음식이라 단기간에 많은 열량(칼로리)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나 영양이 부족 상태의 사람들이 섭취해야 하는게 옳다. 기본적으로 국물음식이기 때문에 소화에도 좋지 않다. 위장이 약한 사람도 피하는게 맞다. 뭔가 영양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살이 너무 빠졌거나 짠음식을 아예 먹지 않아서 나트륨이 필요할 때 먹는게 옳다. 국물이 워낙 많으니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많이 넣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김치 깍두기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반찬과 먹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신체 건강한 사람이라면 곰탕을 먹고 싶을때 거르지 않아도 된다. 매일 먹을 일은 없으니까. 뭐든 과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 가끔 별미로 즐기는 곰탕, 도가니..
오늘은 곰탕의 효능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많은 어르신들이 곰탕을 먹으면 뼈가 튼튼해지고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또한 아주 잘못된 상식이다. 지난번에 적었던 '도가니탕의 효능'글과 일맥상통한다. 곰탕을 먹어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은 완전히 그릇된 말이다. 오히려 뼈를 튼튼하게 만드려면 곰탕과 도가니탕을 우리 삶에서 멀리해야 한다. 왜냐? 칼슘, 단백질과 함께 우러나온 「인(P)」이라는 원소 때문이다. 인은 사람의 뼈에 매우 좋지 않은 기능을 한다. 거의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곰탕에는 인과 칼슘이 다같이 듬뿍 들어있는데, 칼슘은 흡수가 잘 안되는 반면 인은 신체에 흡수가 매우 잘된다. 사람 몸으로 들어온 '인'은 골대사과정에서 뼈에 있는 칼슘을 밀어내며 자리..
안성시의 모 기업에 출장을 갔다가 무궁각이라는 유명한 음식점에 다녀왔다. 나는 곰탕류 특유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러 연구결과에서 다른 음식 대비 건강에 도움이 될 것도 없다는 것을 수없이 읽었기 때문에 건강 측면에서도 즐기지 않는다. 내돈내고는 절대 먹지 않았을테지만 회의에 참석한 인원 전부가 함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빠질 수가 없었다. 무궁각은 회의장소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가면서도 혀를 끌끌 찼다. 차를 끌고 무척 외진 시골길을 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무궁각까지 가는 길에는 제대로된 도로가 나있는 것이 아니다. 양뱡향 운행이 불가능한 시골 뚝방길같은 길을 달려야 하는데, 무궁각에서 나오는 차와 그 길에서 만나면 매우 난감해진다. 어느 한쪽이 양보해줘야 하는데 한창 후진을..
맑은 국물을 자랑하는 곰탕 맛집인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있는 숨은 맛집 동남집. 처음 먹어봤는데 괜찮아서 리뷰를 적는다. 아래 한 장의 사진이 이 집의 대표 메뉴인 곰탕의 모든 것을 대표한다. 뼈를 우려낸 설렁탕과는 달리 고기를 우려낸 곰탕이라 국물이 뽀얗지 않고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맑다. 곰탕이 맛없기도 힘들지만, 나는 곰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곰탕은 아무리 맛있어도 맛있다고 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 동남집 곰탕은 맛있었다. 맑은 국물과 질이 좋아 보이는 고기, 특히 특곰탕에 들어간 도가니가 아주 특색있었다. 그 정도 맛이면 당연히 체인점이거나 체인의 본사일 줄 알았는데 체인점이 아니었다. 벽 구석탱이에 보면 체인점이 아니라고 쓰여있다. 로열티를 제공하지 않으니 더 괜찮을 것이라는 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