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할머니가 거주하시는 곳이 병천시장 근처라 우리 가족은 내가 어렸을때부터 병천순대를 자주 먹곤 하였다. 내 기억으로 병천 아우내장터는 행정 구역이 천안이 아닌 충청남도 천원군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TMI...)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천안이 아니라 천원군이라고 말씀해주시곤 하셨었다. 뭐 어쨌든, 아우내장터에서 병천순대를 먹으면 항상 그 특유의 찜 형태로 순대를 먹곤 했는데, 어느 순간 심하게 물리게 돼 병천 순대가 눈앞에 있어도 두어개 정도 집어먹고 말곤 하였다. 어제 엄마가 할머니 댁에 다녀오시면서 집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우리 집에 들려서 병천순대를 한팩 주고 가셨다. 난 별로 먹을 맘이 없었지만 울 와이프와 귀염둥이 딸내미가 각각 순대와 부속을 좋아해서 한팩 사다달라고 부탁을 한 것. 순대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