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 취향이 모두 다르니 선물해주기가 참 어렵다. 우리 딸도 마찬가지다. 결핍이 없는건지 생일선물로 뭘 갖고 싶냐고 물어도 답도 안해주고. 우리집은 왜이럴까. 와이프도 초딩 딸내미도 말을 안해준다. 가끔 얼척없이 저렴한 팝잇볼 같은걸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그건 아빠로서 내가 용납을 못하겠다. 너무 저렴한건 생일선물로 주기 싫다. 또 초딩한테 너무 비싼건 좀 그렇고. 그래서 10만원 안쪽에서 어떤 초등학생 생일선물로 뭐가 좋을지 고민하다 중 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회사 친구가 본인 아들 준다고 뭘 산게 회사 택배로 온 적이 있다. 뭐냐고 물어보니 '갤럭시 핏2'라고 그랬다. 뭐 아이워치나 갤럭시워치 같은건가 싶어서 봤더니 비슷하게 생겼는데 초등학생한테 딱 걸맞는 워치라고 한다. "고뤠? 얼만데?"라..
우리 딸이 로블록스(Roblox)라는 게임을 하루에 무조건 30분씩 하는데, 나와 아내를 게임에 초대하고 싶었나 보다. 억지로 누가 시켜서 하는 게임은 질색이지만 딸이 하도 졸라서 들어가봤다. 수많은 게임의 헤비유저였던 내 눈높이에는 턱없이 모자란 게임이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동시접속자 수를 보니 어마어마하다. 1.5억 명의 액티브 유저가 있다고.. 조잡한 그래픽에 게임성도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왜 많은 아이들이 이 게임을 하는지 딸내미 인터뷰와 검색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참고로 아이들 기준 페북/인스타는 엄마 아빠들이나 하는 거라고.. 2010년 이후 태어난 V세대 초딩들의 SNS는 로블록스다) 로블록스 내의 여러 게임을 보니 그냥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다. 아이들이 미션, 장사, 구걸, 물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