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대만족 생일선물 10만원 안쪽에서 구하기

초등학생들 취향이 모두 다르니 선물해주기가 참 어렵다. 우리 딸도 마찬가지다. 결핍이 없는건지 생일선물로 뭘 갖고 싶냐고 물어도 답도 안해주고. 우리집은 왜이럴까. 와이프도 초딩 딸내미도 말을 안해준다. 가끔 얼척없이 저렴한 팝잇볼 같은걸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그건 아빠로서 내가 용납을 못하겠다. 너무 저렴한건 생일선물로 주기 싫다. 또 초딩한테 너무 비싼건 좀 그렇고. 그래서 10만원 안쪽에서 어떤 초등학생 생일선물로 뭐가 좋을지 고민하다 중 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회사 친구가 본인 아들 준다고 뭘 산게 회사 택배로 온 적이 있다. 뭐냐고 물어보니 '갤럭시 핏2'라고 그랬다. 뭐 아이워치나 갤럭시워치 같은건가 싶어서 봤더니 비슷하게 생겼는데 초등학생한테 딱 걸맞는 워치라고 한다. "고뤠? 얼만데?"라고 물어보니 4만얼마라고. 삼성에서 만든 스마트워치인데 4만얼마면 대혜자가 아닌가. 사주고 부숴져도 속상힐 일이 전혀 없는 거다. 그래서 나도 이걸 알아보기 시작했다. 탐색을 위해 네이버와 다음쇼핑에 들어가보니 4만원은 커면 3만원대다.

 

 

카드할인 받으면 3만원대에 살수있다. 뭐 이렇게 싼 것인가. 화면도 성능도 준수하다고 한다. 해가 쨍한 날 야외에서도 디스플레이 밝기가 충분하여 잘 보인다고. 애 휴대폰이랑 연결하면 전화나 문자가 온것도 알수 있다. 단, 저렴한 제품이라 그런가 이걸로 통화는 안된다. 전화가 왔다는 알림만 받을 수 있다.

 

수업 중에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는 초등학생들에게 딱 좋은 선물인 것 같다. 카카오톡 문자 온것도 볼수 있고 일반 문자도 볼수있다. 답장도 가능하더라. 어떻게 가능한건가 봤더니, 앱에 미리 입력된 20개의 문장을 답장으로 골라서 보낼 수 있다고. 

 

답장..

 

위 캡쳐처럼 내가 딸내미에게 길게 카톡을 보내면 우리딸이 성의없이 짧게 답을 하는데, 이게 애가 성격이 되바라진게 아니고 갤럭시핏2로 답장을 해서 그렇다. 평소에는 이렇게 카톡을 보낸다.

 

아닌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기도..
음...

 

전화기를 들고 있지 않아도 손목에서 진동을 느끼니 딸내와의 연결성이 많이 좋아졌다. 괜히 초등학생 생일 선물 1위라고 하는게 아니다. 생긴것도 이쁘고. 3~4만원대 가성비 세계관 최강자라는 말이 틀린게 하나도 없다. 샤오미의 미밴드와 비교가 되기도 하는데, 그건 카톡 답장이 안된다고 하니 초딩에겐 삼성의 갤핏2가 최강 아닌가 싶다.

 

유튜브 잇섭 리뷰 캡처

 

그럼 과연 만족도는 어떨까? 실제로 이번 초등학생 딸내미의 생일선물로 갤럭시핏2를 사서 줬는데 그동안 줬던 수많은 선물들(인형, 레고, 작동완구 등) 대비 만족도가 최상급이었다. 와이프에게 다이슨 에어랩 블랙퍼플을 선물로 줬을때보다 더 좋아하더라. 가성비도 킹인데 초딩에게 가심비도 킹인듯. 사자마자 바로 손목에 차고 몇개월째 벗지 않고 있다. 나갈땐 꼭 차고 나간다. 학교에 갈때에도 가방은 놓고가도 이거랑 휴대폰은 챙겨갈 정도니까. 

 

조작성도 좋다고 함. (유튜브 잇섭 : 3~4만원대 가성비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 미밴드5 vs 갤럭시핏2 일주일 비교 사용기!)

 

시계, 전화알림, 문자보기, 문자답장하기 기능 외에도 스트레스 측정, 걸음 수 측정 등 다양한 기능이 있던데 난 자세히는 모르겠다. 그런 부차적인 기능따위 전화알림-문자보기-문자답장 앞에서 무용지물일 뿐이다. 그런데 색깔이 좀 질리는거 아니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밴드 갈아끼우기가 진짜 쉽다. 우레탄인지 고무인지 탄성이 있는 밴드인데 그냥 여러개 사서 그날의 코디에 따라 바꿔 끼우면 된다.

 

쇼핑몰에 '갤럭시핏2 스트랩'을 치면 수많은 밴드들이 나온다. 대략 3~4천원 정도 하는데, 배송비도 무료다. 우리 딸에겐 2차 선물로 밴드 여서일곱개를 더 사줬는데 시계 본품을 받을때보다 더 좋아하더라. 본인 코디에 따라 아침에 밴드를 갈아끼우고 간다. 

 

보통 생일선물이 잠깐 가지고 놀다 마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건 사준 이후로 매일 차고 다니니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괜히 초등학생 생일선물 1위라고 써놓은게 아니다. 이정도로 만족스러운 선물이 그동안 없었다. 단점도 있긴 한데 기스가 잘난다는 점. 디스플레이에 커버를 귀찮아서 안했더니 바로 기스가 났다. 극성맞게 노는 애들이 많기 때문에 보호필름은 붙여줘야 할듯.

 

그런데 뭐 그냥 쓰다가 고장나도 새로 사면 되니.. 

 

밴드를 왜 안이쁜 퍼런걸 해놨나 생각해보니 어제 청자켓에 하늘색 반바지를 입고 나가서 이런건가..

 

그래서 이번 생일선물은 요 시계 본제품과 스트랩 색색별로 여러개를 합쳐 총 7만원 정도가 들었던 것 같다. 7만원에 2개월째 엄청 잘 가지고 다니니 완전 대성공. 다만 문제는 이번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내년에는 뭘 해줘야 할지 막막하다는 점. 내년에 그냥 새로 사주면 되려나. 아니면 핏3가 나오면 업그레이드를..?

 

이상 초등학생 생일선물 10만원 안쪽에서 구하기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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