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블루 개냥이 폭풍이와의 동거 1개월

스댕의 맹수 조련기(2)

 

우리집 러시안블루 개냥이 폭풍이.

(우리딸은 '폭풍'이 아니고 '포풍'이라는데, 얘가 아직 단어를 잘 몰라서 대충 아무말이나 막 하는듯)

 

지난 6월초 우리집으로 왔을땐

진짜 너무 작은 아깽이였다. 

 

태어난지 2개월밖에 안된

작고 귀엽고 소중한 놈이었는데..

 

한달만에 폭풍성장을 하여

몸집이 2.5배로 커져버렸다.

성장형 몬스터인가 왜이리 잘크지ㅋ

 

그래도 귀엽다.

 

영상

사고치고 혼나는 중

 

잘먹고 잘싸고 잘놀고 잘자고 

내집을 지집처럼 쓰고 있는 이자식..

 

월세를 받아야 되는데.. 

내집 대출원리금 다 상환하려면 12년 남았는데 냥님께서 무임승차를 하셨다

 

지도 먹고 싶다고 식탁다리를 올라오려는 냥놈

러시안블루 아깽이 폭풍이는 호기심이 많다. 

사람을 잘 따르고 겁도 많지만

난장 피우는 능력 또한 풍년이라

오늘도 화분을 쓰러뜨리고 혼쭐이 났다.

 

박스에 ㅋ ㅋㅋ ㅋㅋ ㅋ 뭐냐

지가 뭐 잘못하면

잘못한줄은 아는지 

물건 쓰러뜨린 곳에 가면 바로 도망간다. 

 

위에도 뭔가 겁먹은 표정

혼날거란걸 아는건가.

 

 

혼내봐야 잠깐이고..

바로 다시 달려든다. 

 

우리가족들은 거의 24시간 계속 집에 있어서 

사람을 좋아하는 러시안블루 개냥이

폭풍이는 별로 심심하진 않을거다.

 

침대에 올라오지 못하게 교육하려 했는데

한달동안 계속 올라와서

포기했다.

 

안방 침대는 이제 그냥 내줬다. 

아 이새기..

월세는 못받아도 에어B&B 숙박비 정도는 받아야되는데..

 

사고치고 쫄아있을 때인가?

완전 장난꾸러기다.

2개월 400g때 데려왔는데

이제 한 1kg 나가는 것 같다.

 

몸으로 막 이거저거 퍽퍽치고 댕긴다.

 

돼냥이로 만들기 싫어 

사료를 월령(?)에 맞는 양만 주는데

좀 모자른지..

우리 가족이 주방에 가기만 하면 저렇게 따라와서 대기를 한다.

 

얼마전부턴 방충망을 타기 시작했는데, 

무거워지면

방충망 뚫고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방충망을 튼튼한 걸로 바꿔야 하나 고민중이다.

 

호기심

화분을 왜이리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가지를 치면 잎들이 흔들려서 그런가.

호기심이 진짜 많다. 

 

수컷이라 더 많은거라고 하는데

후~

 

이놈은 나를

대빵 돼지냥이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자주 혼나지만

내가 뭘 하고 있으면 꼭 와서 이렇게 기대고 잔다.

 

이렇게 잘때가 제일 귀엽다.

동그란 두개골과 삼각형 귀,

부드러운 회색 털 모두..

귀여워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기요 손님 돈도 안내고 아무데서 주무시면 어떡합니까

보통 사람 곁에 붙어 치대면서 자지만,

졸리울땐 아무데서나 잘 잔다.

내집에서 자리깔고 취객처럼 자는데 진짜 냥팔자가 상팔자구나.

 

사람 체온이 좋은가보다.

 

와이프가 일할 때 ,

내가 누워있을 때,

딸내미가 게임할 때, 

그냥 어느 순간 등뒤에 붙어있거나 배위로 올라온다.

 

따듯하다.

이동형 생체 난로같다.

그런데 지금은 여름이란거..

 

이놈 부모가 궁금해서

엄마아빠 사진을 요청하여 받았는데.

 

얘가 아빠다.

폭풍이 아빠가 엄청 잘생겼다.

아 이젠 내가 아빠지만

음.. 나는 아빠가 아니고 그냥 두목인가.

 

하여간 러시안블루 폭풍이의 아빠가 초미남이라

우리 폭풍이도 미남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체리맨

딸내미가 데려오자고 하도 졸라서

데려온건데 

이놈이 며칠 돌보더니 쌩까기 시작해서

가족회의를 대충 했다.

 

책임감을 길러주는 중이다.

딸냄 정서발달과 사회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침대에 올라올때마다 잡혀져 내려가는 폭풍이

직접 키워보니 왜 반려동물 반려동물 하는지 알겠다.

한달 정도 키우니 그냥 가족같다.

 

나는 동물 침이 더럽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 침이 더 더럽다는 생각이 든다.

 

똥오줌냄새가 심하다고 들었는데,

벤토나이트라는 모래가 가득 담긴

화장실이 있어서 냄새도 하나도 안난다. 

 

야 야 거기 올라가지 마라
개무시

사주봐주는 청담타로 아줌마가

우리집은 뭐든 기르는거 하면 좋다고 했는데,

 

식물도 잘 자라고,

고양이도 잘 자라고,

딸내미도 잘 자란다.

 

야 정든다 처다보지 말아라

앞으로도 잘 키워야지..

 

꿈에 그리던 러시안블루 아깽이를 키우고 있는데

유튜브같은걸 안해서 좀 아쉽다.

 

얘한테 월세받을 방법은

채널 열어서 출연시키는 방법 말곤 없을것같은데

이참에 데뷔시켜야 하나..

 

개냥이라 좋은데 비글 같아서 

앞으로 어쩌나 싶다. 

 

오늘도 책상위의 화분을 제대로 쏟아서 

조화로 바꿔놨다..

 

아참, 털도 별로 안빠지더라.

몸에서 냄새도 안난다.

 

너무 빨리 크지말고

좀 천천히 크면 좋겠다.

 

울딸도 폭풍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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