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항 속초 라마다 아침식사 가성비 고등어구이

코로나로 어딜 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코로나가 종식되거나 치료제가 나오고 나면 아마 눌려있던 심리가 폭발하면서 여기저기로 여행을 다니시겠죠. 치료제나 백신이 제대로 나오면 그때부터 여행 주를 쓸어담아야겠습니다.

 

오늘은 강원도 속초 현지 맛집을 적어봅니다. 

저희 가족은 코로나 이슈가 있기 전에 다녀왔는데요. 겨울 비성수기라 속초 라마다호텔도 굉장히 숙박비가 저렴하고, 대포항도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평일 밤이고 낮이고 모두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나 '게' 같은 대표음식 포스팅을 하려다가 틈새시장인 아침 식사부터 적어봅니다. 그 중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곳인 대포항에서 아침식사가 되는 곳으로요. 여긴 검색을 해도 나오지도 않더군요.

 

이번 여행의 모토가 가성비였기에 이번 속초 2박엔 조식을 넣지 않았었습니다. 사실 라마다호텔 조식은 어딜가도 똑같기도 하구요. 지난 라마다 대전에서 조식은 이미 오지게 먹어서..^^

 

지금 소개하는 이 집은 라마다호텔 한블럭 앞에 있는 건물입니다. CU 편의점 옆이에요. 멀리가기도 귀찮고 좀 먼데 유명한 집들은 고등어+잡어(?)를 숯불에 구워주는데 인당 18,000원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굳이 아침에 그렇게 먹을 필요가 있냐며 간 곳이 여기입니다. 결과는 아주 만족~

 

 

전 평소에 못먹는 새우장덮밥을 먹고 싶었는데, 전날 저녁에도 없고 담날 아침에도 없더라구요. 겨울엔 안나오나봅니다. 그래서 저와 와이프, 그리고 7살 딸아이가 다함께 같이 먹을만한,

 

1. 고등어구이 (1만원)

2. 김치제육덮밥 (7천원)

3. 스팸마요덮밥 (5천원)

 

머릿수에 맞게 메뉴 3개를 시켰는데, 사장님께서 먹지 못할거라며 말리셨습니다. 1,2번만 시키라며! 전 이런 집이 좋습니다. 그 한마디로 신뢰가 확 쌓이더라구요. 

 

기다리면서 가게를 둘러봤습니다.

테이블 3~4개의 작은 가게인데, 뭔가 장식이 많습니다.

 

반다이 건담 프라모델.. 오오!! 
최근 나온 SDCS 라인 마징가 2종

사장님 가족 중에 이쪽에 관심이 많은 분이 있나봅니다. 도색까지는 하지 않으셨지만 수많은 건담류를 이렇게 가조립 해 놓으신걸 보니 애정이 상당하다는 느낌이.. 프라모델 좋아하는 사람 중에 못된사람 못봤습니다^^ 

 

건담들을 보며 즐겁게 기다립니다.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모두 나옵니다.

 

짜쟌

아침식사인데 반참 많이 깔 필요가 없죠.

 

딱 좋습니다. 싱싱한 고등어구이와 김치제육, 밑반찬으로 숙주나물, 오이무침, 무생채, 그리고 나물 1종(뭔지 잘 모름)이 나왔네요. 왼쪽에 보이는 햄은 딸아이 먹으라고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제일 중요한, 맛!

 

고등어가 짜지도 않고 수분이 촉촉했습니다. 싱싱하다는 증거겠죠. 식단에 국물 종류가 없었는데도 참 맛있게 먹고온걸 보면 음식들이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는 사실의 반증일 겁니다. 건강까지 챙기는 아침식사~

 

고등어는 백화점에서 사먹는 그 엄청 비싼 고등어 선물세트 마냥 맛있었습니다. 이게 만원이라니 아주 잘 먹었어요. 오동통했고 부드러웠고 고소했고 그랬습니다. 만족 대만족. 

 

밥의 찰기도 딱 괜찮았습니다.

딸아이가 맛있었는지 잘먹더라구요. 와이프는 그 갸녀린 아이가 밥을 한공기 더시켰습니다. 

 

김치제육은 독특한 맛이었는데요. 조미료 향이 좀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제가 제육 종류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김치제육 역시 맛있게 뚝딱 다먹었고, 별로 맵지 않아서 우리 딸아이가 고등어보다 제육을 더먹었다는 사실.. 17,000원에 세가족 행복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마무리는 옆에 편의점 커피 혹은 근처 카페로~

 

속초 라마다호텔에서 주무실 분들은 굳이 멀리까지 차타고 나가지 마시고, 그냥 산책겸 여기 터벅터벅 걸어오셔서 아침식사를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라마다호텔에서 도보로 한 1~2분 걸립니다.

 

전 막 소문난 맛집들보단 현지인과 주변 상인들이 애용하는 집들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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