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출금지에도 품귀가 지속될 가능성
- 정치와 사회
- 2020. 2. 25.
마스크 필요량대비 생산량을 계산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의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좀 모자랍니다.
지난 글에서 적었듯이, 국내 취업자수 2470만명(2016년기준)으로 계산할 때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모두 집에서 대기한다고 가정하고 직장인들에게만 뿌린다고 해도,
① 정상적 경제활동에 필요한 마스크 수량 - 하루1개 사용 기준
▶ 2,500만 x 5일 x 4주 = 5억장
→ 워킹데이 20일 기준 월 5억장이 필요
② 필요 일(day)생산량은
▶ 5억장/30일 = 1667만장/일
→ 하루 1,700만장 이상 생산량이 확보 필요
③ 국내 총 마스크 생산능력
: 1,100만장/일
④ 부족분
: 600만장/일
2월 26일 0시부로 정부가 마스크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1-2월 통합 2억장 이상이 중국에 수출됐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불과 1주일전만해도 많은 사람들이 안일하게 대응했습니다. 그런데 확산세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지금, 이제 그럴 여유가 없어졌습니다.
국내 모든 가정/기업/관공서들에서 마스크를 확보하려고 난리가 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심리가 크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으로 가던 물량을 국내로 돌린다고 해도 수량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오늘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1일 총 생산량은 1,100만개 수준으로 한달 내내 쉬지않고 만들어도 월 3억3천만장밖에 못만듭니다. 이틀에 한번씩 갈아쓴다 해도 전 국민이 모두 원할하게 사용하려면 최소 월 5억장이 필요한 것이죠. 지금은 일 생산량이 600만개 정도 부족합니다.
아, 10%는 수출을 해도 된다고 했으니 분명히 수출을 할겁니다. 돈을 얹어주는데 안할 이유가 없지요. 그럼 일 700만개의 마스크가 부족합니다.
국내 생산량이 부족한 이유는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 재료인 멜트블로운(Melt-blown) 부직포 때문인데요, 특수 필터원단으로 활용되는 해당 원부자재는 국내에서 생산가능한 업체가 7군데 뿐이라고 합니다. 국내 7개 업체의 생산 캐파 기준 최대로 뽑아내는게 월 3.3억개 정도네요. 물론 이것도 이상적인 수치입니다. 공정을 쉴새없이 돌리면 생산라인에 트러블이 일어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MB부직포를 더 생산해야 합니다. 마스크를 비축해놓지 않은 세대는 생업을 위해 직장과 사업장에 마스크를 쓰지 못한 상태로 나가야합니다. 그럼 코로나19 확산이 더욱 빨라지겠죠.
우리나라가 예로부터 위기극복 능력 하나는 그래도 알아준다고 믿고 싶습니다. 민관이 합심하여 마스크 생산을 최대치로 늘려 국민들의 불안을 막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겠습니다.
학자들은 전염병 대유행의 주기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경고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미 미래가 정해진 이상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고 국내 생산캐파를 대폭 향상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일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아래는 보건용 마스크(KF80/94) 구매 링크를 정리한 글입니다. 참조 바랍니다.
2020/02/25 - [건강] - 마스크 구입처 정리 : 웰킵스, 상공양행, 쿠팡 로켓배송 링크
2020/02/25 - [건강] - 쿠팡 마스크 사기 - KF80/94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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