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스크 품귀 현상 분석 [중국수출-관세청 통계자료]

우리 국민들은 마스크가 없습니다. 온라인엔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2000원대 매물 자체가 이미 없고, 오프라인 역시 씨가 말랐습니다. 물론 정부의 액션도 없습니다. 다른 나라들처럼 민관합동으로 마스크를 대량 생산하겠다는 뉴스조차 보이질 않네요.

 

왜이리 마스크가 없는지, 혹시 중국으로 다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석을 해봅니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관세청에 있으므로 관세청 홈페이지로 ㄱ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https://unipass.customs.go.kr/ets/index.do

 

 

▶황사,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의 품목코드(HS code)는 다음과 같습니다.

63 07 90 9000

이는 보건용 마스크에 해당 됩니다.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것으로 한국수출입의약품협회에게 전자문서교환방식(EDI)에 의한 표준통관예정보고를 필한 후에 세관으로 수출입신고가 가능합니다.

 

 

▶관세청 왼쪽 사이드바 메뉴의 관련 메뉴로 들어갑니다.

수출입통계 → 품목별국가별 수출입실적

기간을 2019년 1월 ~ 2020년 1월로 잡고 품목코드 입력, 국가명을 '중국' 설정 후 돌려보겠습니다. 아래는 결과입니다.

 

 

중국으로의 수출 중량이 2019년 12월 대비 40배 이상 증가하였고, 수출금액은 전월대비 100배 증가하였습니다. 2019년 1월과 비교해봐도 중량 30배 이상, 금액 60배 이상 증가하였네요.

 

수입 중량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문제네요. 국내 원자재 비축량이 거덜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차트입니다.

 

중국으로의 수출금액은 61,353,000 달러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 HS Code는 '보건용 마스크'입니다. 우리가 지금 계속 구하려고 새로고침을 눌러대는 그놈입니다. KF80, KF94 마스크 이런 제품입니다.

 

혹시 중국이 아니라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 전체 국가 대상으로 검색해봤습니다.

 

 

 

 

해당 품목의 모든 국가 수출금액인 72,611,000달러 중 중국으로의 수출이 61,353,000달러. 약 84.5%의 비율입니다. 수출중량은 1,331,494kg 입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원자재로 보입니다.

 

▶ 그런데, 원자재 수급도 다음달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마스크 생산량을 일 1억개 수준으로 올리기 때문입니다.

 

수출금액 기준 계산(1월)

수축으로 역산을 해보겠습니다. 7,260만 달러면 우리나라돈으로 870억원정도 됩니다. 중국에 아주 비싸게 팔았다고 가정하여 개당 2,000원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 870억 ÷ 2000원/개 = 4,350만개 ]

 

1월에 중국으로 간 물량이 관세청에 잡히는 정식물량만 계산해도 최소 4,350만개입니다. 정부에서 중국으로 지원차 보낸 마스크와 보따리상들이 가져간 물량을 보수적으로 잡아도 2,500만개. 합치면 약 7천만개..

 

 

 수출금액 기준 계산(2월)

2월은 20일까지 잠정집계 된 통계수치에 따르면 대중국 마스크 수출액은 1억 1845만 달러입니다. 1월과 비례식을 세워보면 정식 수출물량만 7,500만개입니다.

 

▶ 중량 기준 계산(1월) - 다소 충격적

마스크의 개당 중량은 대략 5g입니다. 대중국 수출량 1,331,494kg으로 나누면 2억7천만장입니다. 코 부위의 알루미늄, 고정용 고무줄, 포장재 이런거 빼야되는지 모르겠지만 해당 중량을 감안해서 반으로 나눠도 1월기준 1억3천만장입니다. 2월엔 2억장.

 

 

 

중국에서 일 1억장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릴 경우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짐.

 

KBS의 보도에 따르면 큰 업체들 위주로 물량이 먼저 출하된다고 합니다. 대기업, 관공서, 중국의 대량 바이어 쪽으로 먼저 간다는 보도입니다. 중국의 대량 바이어와 300개 이하 여행객 반출이 큰 문제로 보입니다. 300개 이하는 여행객 반출이 가능해 수출로 잡히지도 않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매점매석 물량도 1000만여개에..

 

월 1~2억개 정도의 마스크가 우리 국민들에게 가지 못하고 해외로 반출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국민 5천만 중 취업자 2,370만명

직장인이 하루 하나씩 쓰려면 working day 20일 기준 월 5억장 필요. 그런데 애들도 써야하고 일을 안하는 사람들도 나갈땐 써야 하므로 월 6~7억장 필요. 그런데 보건용 마스크가 최소1억장~최대2.5억장 이상이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으니 우리나라에 마스크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드는건 저뿐일까요?

 

그런데..

 

지인이 그럽니다. 제가 위에 적어놓은 통계와 계산은 지금 계산할 수 있는 최소치라고 하네요.

관세청 정보를 더 잘 아시는 분이 그러는데 마스크 중국 수출 물량이 1월 1억달러이상. 2월 물량은 1월의 두배라고 합니다.

 

 

보건용 마스크 = 전략물자?

현 시점에서 마스크는 '준 전략물자'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중국으로의 반출을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원자재가 그쪽에서 오니 막을 수 없는걸까요. 이제 원자재도 못구한다는데.. 

 

 

 

에휴.. 이런걸 쓰면 뭐합니까.

마스크 하나 살 수 없는 이 현실.. 개탄스럽네요.

 

가장으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뭐 어쩔 수 있겠습니까. 개당 4천원 하는 마스크 사서 일주일씩 쓰고 그래야죠. 아 부동산 분석글 쓰고싶은데 이게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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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좀 더 많이 쟁여놔야 하는데 못사고 있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어디를 가도 대형은 품절이네요. 그런데 시간을 정해놓고 물량을 푸는 곳들이 있어 저도 이 링크들을 활용할 겸 정리합니다. 접근성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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