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구 의료봉사에 대한 느낌
- 정치와 사회
- 2020. 3. 2.
안철수 김미경 부부가 코로나19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시한을 정해놓지 않은 봉사라고 하네요. 정치인으로서 이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드문 것 같아 인상깊습니다. V3백신(안랩)으로 컴퓨터 바이러스와 싸우더니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대 격전지로 몸소 들어갔습니다.
예전에 실망스러웠던 모습이 다소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아니, 솔직히 멋지네요. 예전 선거때도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걸 아쉽습니다. 어울리지 않았던 연설보다는 이런 땀에 쩔은 모습이 훨씬 국민들의 마음에 와닿습니다.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한 후 까방권을 좀 얻어, 양쪽으로 갈려 국민들에게 극도의 피로감만 주는 현 정치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바랍니다.
비록 쇼잉(showing)이라는 주장도 있겠지만 찍힌 사진을 보니 쇼잉이든 아니든 가서 일손을 도왔다는 자체가 대단해 보이기만 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국대 의대의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대구 자원봉사 진료에는 안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역시 의사)도 함께했다고 하네요.
대구로 내려가기 전,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속수무책의 정부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가는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정권은 도대체 세월호 참사, 사스·메르스 사태 등에서 어떤 교훈을 얻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고쳤나”
“정권이 무너뜨린 희망을 국민들이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국가가 못하니 국민들 스스로 위대함을 발휘하며 역경을 이겨내고 있다”
"정치권이 무엇을 해야 할지 국민들이 몸소 가르쳐주고 있다. 101년 전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하나로 일어났듯이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하라는 것이고 정치를 똑바로 하라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혁신과 정책경쟁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
"진영 논리에 빠진 '묻지마' 정권심판론이나 야당심판론이 아니라 미래의 비전을 갖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비판없이 대구에 내려갔으면 국민들로부터 꽤 많은 지지를 받았을 것 같은데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두 문장은 현시점 굉장히 와닿는 이야기입니다.
국민으로서 정치권을 평가하는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무비판적 감싸기와 맹목적 까대기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둘다 경계해야 합니다. 동일한 잣대로 각 정당, 각 지자체장, 현 정권을 평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잘하는건 잘했다고 칭찬하고 못하는건 대차게 까야죠. 일부 여론이나 댓글에 휘둘리지 말고 사실에 기반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중앙일보] '의사' 안철수 부부, 대구서 진료 자원봉사 "내일 또 오겠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19098
[한경닷컴] "난 바이러스 잡을 팔자" 안철수, 대구 내려가 '코로나19' 의료 봉사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0030165497
[연합뉴스] 대구 내려간 '의사' 안철수 부부…방호복 입고 진료 자원봉사(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200301044151001
부디 대구에 내려간 의료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이 감염되지 않고 몸건강히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잃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인재들입니다. 의사분들, 간호사분들, 자원봉사자 분들, 정치인들 그리고 대구 시민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ㅠㅠ
2020/02/27 - [건강] - 마스크 구매처 총정리 : 우체국,쿠팡,네이버,웰킵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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