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수 타이밍 : 차트, 매매동향, 게시판 등

증권사들은 KOSPI, KOSDAK의 모든 종목들에 대하여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집계하여 공개한다. 매매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면 향후 개별종목 주가의 추이를 예측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관, 외국인, 개인, 공매도, 차트, 거래량, 분기 실적, 개미 털기, 펀더멘털 등 몇 가지 용어는 반드시 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이 아는 것은 되려 독으로 작용해, 주가를 오직 차트로만 판단하는 속칭 '차트쟁이'가 될 수 있지만 지식을 적당히 골고루 쌓은 후 본인만의 투자원칙을 잘 세우고 실행하면 우리도 승리하는 개미가 될 수 있다.  

 

투자주체 의미
기관 은행, 금융투자, 투자신탁, 보험, 사모펀드, 국가, 지자체, 연기금-공제, 기타금융, 기타법인, 기타외국인 등으로 구분한다. 회사나 법인에서 직접 투자하는 경우를 기관이라 함. 운용자금이 매우 크기 때문에 증시에서 시세를 이끌어간다. 
외국인(외인) 외국계 증권사, 헤지펀드, 외국계 금융사 등을 의미. 외인도 운용자금이 크기 때문에 기관과 함께 시세를 좌우한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HSBC 등이 있다. 
개인(개미) 대부분의 일반인들을 뜻한다. 투자금이 적고 뭉칠 수 없는 특성이 있으므로 개인투자자들이 시세를 좌우하긴 어렵다. 유통 가능한 주식이 별로 없는 종목의 주가를 주무르는 왕개미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보통 기관이나 외국인이 어떤 종목을 매집할때 주가가 많이 오른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는 대부분 개미가 팔고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를 할 때이다. 반면 개인들만 매집할 때엔 그날의 주가는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매수 주문량이 엎치락뒤치락할 때엔 주가도 당연히 혼조세를 보인다. 종목에 따라 기관이 주도할 수도 있고, 외국인이 주도할 수도 있다.  

 

한샘의 최근 매매 동향

위 한샘의 외국인/기관 순매매 거래 동향에서 볼 수 있듯이,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할때 주가가 큰 폭으로 뛰는 것을 볼 수 있다. 15년간 주식을 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증시는 기관들이 이끌어 나간다는 느낌이다. 물론 예외가 있긴 하지만 거래 상위에 맥쿼리나 매릴린치 등이 있을 때는 상시 불안하다. (외인은 이상하게 단타가 많아서..) 우리는 개미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관-외인 매매동향, 차트, 실적 등을 보고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주봉

한샘의 주봉이다. 2016년 30만원 이상의 주가를 보이던 한샘이 부적절한 사내 이슈와 실적 악화, 공매도, 개인들의 탈출 등 쿼드러플 이상의 악재로 엑소더스가 일어나 4만 원대까지 떨어졌었다. 내가 처음 한샘에 관심을 가진 시기이다 

 

한샘 일봉

 

그 신호는 10월 중순에 등장한 거래량이 터진 장대음봉이다. 30만원대였던 주식이 4만 원 후반까지 1/6토막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불구하고 거래량이 터졌다는 것은 누군가의 매집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공매도일 가능성도 높지만 저 가격에서 아무리 날고 기는 기관과 외국인이어도 공매도를 치기가 쉽지는 않다. 이미 너무나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날의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80만주를 내다 팔면서 주가가 -21%나 떨어졌다. 기관의 순매매량이 +4만이고 개인은 +75만이었을 텐데 아마 그 개인이 작전세력/왕개미(한샘 특수관계자)/연기금 등이 받아줬을 거라고 생각했다. 저 정도 물량이면 하한가가 나와야 정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한이 안 나왔다는 것은 뭔가 있다는 것이다. 주식을 누군가에게 넘겼거나, 이제 발동을 걸려는 세력(*세력의 주체는 모른다)이 받은 것이다. 

 

 

나는 보통 전일대비 거래량 10배 이상의 저런 신호가 나오고 나면 며칠간 지켜본다. 한샘이 어디 몇백원짜리 잡주면 거래량이 터지든 말든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텐데, 한샘은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이다. 며칠 지켜보는데 심상치 않았다. 연일 꼬라박을 줄 알았던 주가가 꿈틀거리는 것이다. 5일선이 20일선을 터치하고 올라갈 채비를 한다. 본격적인 매수 타이밍이 온다.

 

 

11월 중순부터 기관의 순매수가 증가하며 본격적인 상승을 준비한다. 이때부터 언제 살까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결국 11월 19일에 일부 매집을하고 거래량이 또 한 번 크게 터지던 11월 30일에 매집에 대한 확신을 하고, 평단가 5.8만 원에 수백 주를 잡았다. 내가 주식을 매수할 때 하나 더 보는 게 있는데, 네이버 종목게시판이다. 그곳이 침통한 분위기면 일단 매수를 고려한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주식은 심리이기 때문에 심리를 읽으려면 사람이 가장 많은 네이버 종목게시판에 가보면 된다. 나는 '가즈아'분위기면 절대 매수를 하지 않는다. 그당시 한샘 주식 게시판은 말 그대로 초상집이었다.

 

 

그 후 기관이 순매수를 할 때마다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힘싸움에서 기관이 완승한 것이라 본다. 그리고 한샘 같은 경우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라 연일 공매도 거래 비중이 20~30%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 10만 원을 뚫고 안착하였다. 이 정도의 공매도를 이겨내고 상승을 유지한다는 것은 향후 공매도 상환이 시작됐을 때, 엄청나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의 반증이다.

 

*공매도 空賣渡 short selling, shorting란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 개인 혹은 단체가 주식, 채권 등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행위. 매도한 주식·채권은 결제일 이전에 구해 매입자에게 갚아야 한다. 주가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 시세차익을 내기위한 한 방법이다.

 

 

내가 어제 올렸던 글

한샘은 지금 달리는 말이고 궤도에 진입한 로켓이다. 연기금이 엄청나게 사모으고 있으며, 3년간의 주가 하락을 끝내고 저점 대비 2배 상승했다. 게다가 그 많은 공매도를 이겨내고 상승 중이다. 어느 순간 공매도를 상환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12만 원을 넘어 15만 원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19년 1분기 영업이익이 222억 원으로 전년비 155.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의 턴어라운드까지 받혀주는 꼴이다.

 

개미털기

 

4.7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올라오면서 네다섯 번 정도의 개미 털기가 있었다. 이것은 누가 의도했을 가능성도 있고, 그냥 주식 자체가 가진 특성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나도 모른다. 상승 중에도 저 구간에서 팔지 않고 버티기가 정말 어렵다. 주식이 한번 고점을 찍으면 그때의 계좌잔고가 내 재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사자마자 쭉쭉 떨어지면 버티기가 되지만, 오를 때에는 버티기가 안 되는 것이다. 

 

4~5번의 개미털기 구간에서 털리지 않은 개미들은 현재 4달 동안 100%에 가까운 수익을 얻었다. 나는 80% 정도 수익이다. 개미 털기와 그냥 하락은 어떻게 구분하나? 나도 모른다. 이때 딱 한 가지 도움되는 것이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이다.  차트 분석 전문가-모멘텀 투자자들은 몇 번의 개미 털기 시즌에 하락, 폭락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럿 팔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무시하고 올라왔다. 내가 조사한 바로는 한샘이라는 기업의 기초가 튼튼했고, 드라이브하는 신사업이 성장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펀더멘털:  경제, 산업 그룹 및 기업들의 질(well being)에 영향을 주는 기본적인 힘을 조사하는 것

 

LG디스플레이 일봉

 

한샘은 매도주문을 낼 생각이 없다. 그럼 다음 종목도 준비해야 하는데 그 종목이 LG디스플레이이다. LG디스플레도 마찬가지로 한샘과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접근했고, 최소 투자기간은 1년으로 잡았다. 19300원에 첫 매집을 시작했고, 조정이 들어올때마다 적금처럼 사모을 예정이다. 


 

정리해보면, 내 주식 매수 타이밍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최저점에서의 거래량 터졌을 때의 성격

2. 거래량 터진 후 주가 추이

3. 네이버 게시판 분위기

4. 펀더멘탈

5. 매매동향

6. 턴어라운드 가능성

 

그리고 단기 테마주는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