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포 안당하는 방법

오늘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 왔는데 영화를 보기 직전까지도 스포를 당할까 많이 조마조마했다. 영화를 보기 전 스포일러를 당하면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어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엄청난 타격이 있으므로 절대 스포일러를 당하지 말자. 선의의 거짓 스포일러도 당하면 안 된다. 그것도 영화 보는 내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스포일러를 방지할 팁을 적는다. 정말 다행히도 나는 엔드게임 관련된 스포를 전혀 당하지 않았기에 재미와 감동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때에는 믿었던 직장 동료에게 악의적인 스포를 당해 쌍욕을 퍼부어줬던 경험이 있다. 나 혼자만의 기준이지만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그간의 마블 영화들과 비교도 되지 않는 재미가 있다. 예상 관람객 수가 1500만, 아니 1800만도 넘길 것 같은 역대급 영화이므로 절대 스포일러를 당하지 말자. 아래를 읽고 반드시 실천하자. 당연히 이 글에도 스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밝힌다.

 

스포하지마 나쁜놈들아 ㅠ

 

1. 가장 조심해야 할 곳은 극장이다.

극장 도착 전까지 스포를 안 당했다고 안심하지 말자. 가장 스포를 많이 당하는 곳이 바로 극장 현장이다. 특히 극장 내부, 근처의 식당, 화장실 등이 가장 위험하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인 광고타임에도 스포가 일어나니 자리에 앉아서도 방심하면 안 된다. 

 

어느 극장 옆 식당의 안내문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엔드게임을 보러 집을 떠난 그 순간부터 이어폰을 끼고 음량을 키운다. 그리고 음악을 크게 튼다. 그리고 전화는 모두 수신거절을 한다. 전화과 와서 음악이 끊기는 그 순간 스포를 당할 수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음악을 폰에 저장해놓고 LTE를 끈 후 음악을 듣는 것이다. 이게 안되면 귀마개라도 준비해야 한다. 

 

남들 입을 막을 수는 없으니 내 귀를 막는 게 최고이다. 

 

 

2. 인터넷 댓글

아무 관련이 없는 기사에도 댓글로 스포를 당할 수 있다. 댓글을 읽지 말아야 한다. 세상엔 생각보다 못된 새끼들이 많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엔 절대 댓글도 기사도 읽지 말자. 네이버나 다음 검색창에 영화를 치는 것도 금물이다. 썸네일로도 스포를 하는 독한 세상이다. 그냥 예매했으면 가서 보면 된다. 사전 정보도 찾지 말자.

 

공식 트레일러 중 토니스타크의 대사
캡틴의 답변. 하지만 우리는 아무도 믿으면 안된다.

 

3. 익명 커뮤니티

유명한 회원제 카페나 커뮤니티도 본인들도 모르게 스포를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익명 커뮤니티는 아예 대놓고 악의적으로 스포를 하기도 한다. 진짜 못된 놈들이 많다. 이 글을 읽은 이 순간부터 엔드게임을 볼 때까지 모두! 당장! 익명 커뮤니티를 끊어야 한다. 

 

이슈인이라는 익명 커뮤니티의 어벤져스 스포와 스포에 분노한 사람들의 댓글 

 

4. 단톡방

여기에도 먼저 보고 실수하는 사람이 반드시 나오므로 단톡방 따위 쳐다보지도 말자. 100명이 넘어가는 단톡방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회원제 비번이 없는 단톡방을 특히 더 조심하자. 비번이 없는 곳은 또라이들이 출몰하여 스포를 하고 도망갈 수도 있다. 

 

아임 그루트?

 

5. 회사 화장실

화장실의 사로에서 큰일을 보고 있는데 느닷없이 직원들이 쉬하러 와서 스포를 하고 갈 수도 있다. 삼삼오오 직장인들끼리도 많이 보고 오므로 큰일을 볼 때도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자. 근데 쓰다 보니까 어디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방심하기 가장 쉬운 곳이 여기, 회사 화장실이다. 진짜 조심해야 된다. 이어폰을 반드시 들고 들어가자. 

 

 

6. 대중교통

대중교통도 마찬가지이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괜히 책 같은 걸 읽지 말고 반드시 음악을 들으며 다니자. 스포일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괜히 남들의 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바보 같은 짓을 하면 안 된다. 극장이 인접한 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는 더욱 조심하자. 

 


 

쓰다 보니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기 전까지는 그냥 아무것도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냥 빨리 보자. 나도 오늘 보고 오니 너무나 마음이 편하다. 괜히 4dx나 아이맥스에 같은 곳에서 본다고 좋은 자리 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시간이 되면 아무데서나 보고 오자. 넘나 잼나서 어차피 두 번 봐야 된다. 스포일러를 절대 당하지 말자. 

 

※ 심지어 이 글의 아래 달리는 댓글도 읽지 말아야 한다. 

 

 

며칠 전 홍콩에서는 극장 대기열 앞에서 스포일러를 했다가 성난 군중들에게 피가 날 때까지 처맞았다고 한다. 그래도 싸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조심하자. 실수로라도 스포일러를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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