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전자 임원의 "일본 소재업체 나부랭이가.."

아래 내용은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그냥 재미로 보자.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이 글에 대한 댓글도 많이 달렸던데, '삼성전자의 임원 정도나 되는 사람이 자기 친구한테 아래와 같은 내용을 말할리 없다.', '입이 가벼우면 과장달기전에 짤리고 나온다' 하는 말들이 많던데..

 

 

사람들이 삼성전자 임원에 대한 뭔 환상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실력 좋고 모범적인 임원도 있지만 임원중엔 정말 줄 잘타 비벼서 올라간 평균 이하의 인간들도 참 많다. 삼성전자에만 임원이 천명이 넘어가는구만 뭐. 아래 내용은 친한 친구에게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본다.   

 

 


 

 

어느 커뮤니티에 올라왔다가 삭제된,

「S전자 임원 친구를 만나 전해 들은 말」 요약

 

1.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을 규제했지만 이미 대책이 마련돼 있다. ▲이미 내년 초까지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대량 주문해서 확보해둔 것은 물론이고 ▲개발을 완료해 샘플을 시험생산 중

 

2. ‘오너'가 개발에 성공하면 특별진급을 약속. 개발부터 정상화까지 2개월 예상. 정상화 시기는 9월에서 10월 초로 봄. 설사 개발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소재를 사용하면 됨.

 

3. 소재업체 나부랭이가 반도체 IDM(종합반도체업체)과 세트업체에 무모하게 덤벼든 상황이며 전혀 걱정될 게 없다는 것이 결론

 

 

 

 

 

 

아래는 「S전자 임원 친구를 만나 전해들은 말」의 전문이다. 일부 오타는 내가 수정했음.

 

1. 일본 수출 규제가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반도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정치적 갈등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2. 규제 이전에 아사이글라스와 호야에게 내년 초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대량 주문해서 확보되어 있다.

3. 오너의 지시가 떨어졌다. 개발 성공 시 특별 진급은 물론 관련부서에 전부 인사고과에 반영하여, 부서에서 밀어주도록 조치되었다.

4. 엔지니어들중 특별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휴가를 전부 반납했다. 물론 자의적보다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가 크다.

5. 개발부터 정상화까지 2개월이면 될 거 같다. 9달에서 10월 초 예상한다.

6. 이미 개발은 완료되었고 양산화는 아니며 샘플 시험생산중이다.

7. 개발 못해도 급하면 독일, 네덜란드 거 사용하면 된다.

8. 일부 일본 업체에서는 한국으로 들어오면 사용해줄 건지 지속적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함.

9. JSR은 회사 존폐가 달렸다고 살라달라고 애원중이라함.

 

결론 : 소재업체 나부랭이가 반도체IDM과 세트업체에 무모하게 덤벼든 상황이며, 전혀 걱정될 거 없다 함.

 

 

 

 


 

 

위 글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 부분은 '소재업체 나부랭이' 중 슈퍼을(Super 乙..)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은 갑(甲)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것. 맞는 말이긴 하다.

 

 

근데 이게 참 복잡한게 얽힌 상황이라 내부사정을 모르는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긴 하지만, 아예 주작소설로 치부하기엔 또 무리가 있다.

 

 

아슬아슬하게 '갑'과 밀당을 하고 있는 '슈퍼 을'이면 을도 갑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렇게 전면적으로 아예, 영원히 못팔게 되면 절대 갑질을 할 수 없다. 8번 9번에 쓰여있는 것처럼 소재업체가 존폐 위기에 온 것. 삼성전자, 하이닉스 말고는 그렇게 대량으로 꾸준히 사줄 기업이 없기 때문. 다른 반도체 IDM은 이미 서플라이체인이 있기 때문에 다른데다 팔 수도 없다. 걔네도 공정을 싹 다 바꿔야 된다. '딴데다 팔아야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 정권에서 팔지 말라 하니 못팔고 있지만, 이미 일본 내부에서 회사당 수천억씩 투자를 한 상황이고, 이대로 팔지 못하면 투자비 회수는 커녕 현재 인건비 감당도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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