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마지막 생일을 뜻깊게 보내는 방법

어제가 30대의 마지막 생일이었다. 

내나이 40이 몇개월 안남았다니 참 세월이 빠르구나. 

 

30대의 마지막 생일은 이전의 여느때와 같았다.

뻑적지근한 파티도 식사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까'

아침부터 꽤 많은 고민을 하긴 했지만,

평소와 같이 아침을 시작해서

오전 내내 업무를 처리했다.

 

우리 세 가족 오손도손 모여

약간은 특별해 보이는 점심을 해먹고,

저녁엔 맛있는 케익을 먹으며 행복해했다.

 

양가 부모님, 회사 식구들의 축하와

매년 생일을 챙겨주는 고등학교 친구의 기프티콘,

이제는 어쩌면 학창시절 친구들보다 더 끈끈해진

사회친구들의 선물들이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음.. 마음이 되게 편안한데..?

39년 인생 잘 살은건가?'

 

근심없이 보낸 생일 자체가 고마운거였다.

 

그런 생각이 드니

특별한 생일을 보내려던 고민 자체가

우습게 느껴지더라.

 

그냥 평소처럼

평범하고 부끄럽지 않게

잘 살면 되는거였다.

 

앞으로 다가올 40대의 생일들도

지금처럼 무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말이다.

 

어쩌면 평범하게 보내는게

특별하게 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겠다.

 

그냥 하루하루가 특별하면

한달이 특별해지고,

일년이 특별해지고,

인생도 특별해지겠지.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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