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① 황리단길 맛집 아니마 ANIMA

경주는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가보고 여행 목적으로는 단 한번도 간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경주에 신축 아파트를 구매하는 바람에 자주 가게 된다. 6월에 다녀오고 9월에 또 다녀오다니.. 아마 몇 번 더 가게될 것 같다. 내려갈 때마다 가고 싶은 맛집이 생겼는데, 바로 경주 황리단길 맛집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니마(ANIMA)이다.

 

코로나 때문에 맛집 투어는 하지 못했다. 아.. 꼭 그것때문은 아닐지라도 원래도 맛집 투어는 잘 안한다. 나는 버는건 좋아하는데 쓰는건 참 어려워한다. 이번달에도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이상하다 산게 없는데 왜이리 카드값이 많이 나왔지.. 악~

 

이번 경주-황리단길 여행에서도 야외 테이블이 없거나 거리두기가 안되는 식당은 아무리 평점이 높아도 들어가 앉지 않았다. 다행이 배고파 죽겠을때 우리 눈앞에 나타난 ANIMA는 야외테이블 비스무리한게 있더라.

 

아유 이쁘네 사진작가인갘

들어가기 전 입간판을 보니 송로버섯 요리를 잘한다고 써있더라. 송로버섯이 뭔지도 모르지만 일단 배가 고프니 모든게 맛있어 보였다. 네이버 평점 4.3이길래 별로 맛집이 아닌가 하는 약간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식사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에 꽤 손님이 있는 걸 보니.. 뭐~ 이미 제목에 이미 써있지 않은가.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 최고의 음식접이었다.

2박3일 동안 경주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다.

 

우리는 아니마의 세트A를 주문했다. 2인분이라길래.. 

나머지 세트는 다 비싸고 양이 많다.

나와 와이프, 7살 울귀염둥이 모두 입이 짧아 2인분만 시켜야 한다.

 

아우 사이다~

기다리는 동안 음료와 빵이 먼저 나왔다.

배고파서 셋이 빵을 허겁지겁 먹고 한번 더 부탁해서 먹었다. 우리가 주문한 세트A는 조리시간이 좀 걸린다더라. 아.. 빵에 매운게 좀 있으니 어린이들에게 빵을 먹일 때는 주의해야한다. 

 

조금 더 기다리니 샐러드가 나온다.

 

콜라~

샐러드는 비주얼은 별로인데 맛은 되게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아채가 좀 더 바삭거리면 좋을 것 같은데, 이 샐러드는 일부러 사각거리지 않게 만드는 것 같다. 이탈리아는 안가봤지만 이탈리아식인가보다. 

 

모르면 닥치고 먹어야지 회전이 잘되는 곳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만들어준 음식이니까.. 샐러드륵 삭삭 긁어먹고 좀 기다리니 메인이 나왔다.

 

트러플 뭔 리조또랑 해산물 스파게티

내가 리조또나 스파게티나 어디가서 막 '맛있다'고 말하면서 먹는 스타일이 절대 아니데, 첫입부터 엄청 맛있었다. 서양 음식에 무진장 인색한데 이건 정말 맛있었다. 장난 아니다. 또 먹고싶다. 

 

나름 사회에 진출하여 돈을 번지 13년째라 여기저기서 맛있는걸 많이 먹어봤는데 이렇게 '전문가가 만들어준 제대로된 요리'를 먹었다는 소감을 쓸 수 있는 음식은 처음인 것 같다. 

 

진짜 뭔 작품같다. 주방 확인을 분명히 했는데, 다 티셔츠 입고 있는 한국인이었는데 이상하다.ㅋ 이탈리아 근처에도 안가봤지만 이탈리아에선 이런 음식을 먹는구나 싶었다. 처음으로 유럽 사람들이 부러웠다.

 

트러플 소고기 리조또
싱싱한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 있고 면의 익은 정도, 소스 모두 넘나 훌륭했던 파스타

향긋한 트러플 리조또와 해산물 파스타 모두 내가 여태것 먹어본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다음 계약 때, 등기 때 경주에 또 내려가면 무조건 몇번 더 들를 것 같다. 

 

나와 와이프 울귀염둥이 모두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ANIMA가 2박3일 경주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경주에 오면 행복해. 맛집도 많아..'

 

잘 먹고 나와서 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ANIMA의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고 바로 옆 스타벅스에 가서 테이크아웃 후 바로 집으로 달려왔다. 340km.. 4시간..

 

잘먹었습니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맛집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경주 최고의 음식점들은 분명히 황리단길에 몰려있다. 2박3일 황리단길만 둘러봐도 시간이 모자를 것 같다.

 

경주는 정말 좋은 도시구나. 

 

 

[추가1]

아.. 그런데..

경주에서 유명한 교리김밥은 고객을 대하는 태도와 김밥 맛 모두 최악이어서 다신 안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감포의 특산물이라는 가자미회도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었다. 눈탱이 맞은 느낌. 그냥 양식 광어나 먹을걸.. 

 

[추가2]

내가 분양권을 340km나 달려가서 5월에 분양권을 취득한 아파트는 용강동의 경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이라는 최신축 아파트인데, 경주시 최고의 아파트가 될 것이 확실하다. 여기를 주축으로 많이 오를 것 같다. 경주같은 특색있는 도시의 대장아파트가 이정도 가격이면 무진장 저렴한거다. 밤낮없이 황리단길에 몰리는 수많은 젊은이들, 잘 돌아가는 용강공단, 앞으로의 수급을 보면 이미 답이 나와있다. 못해도 앞자리 숫자가 두번 정도 바뀌는 것을 볼 것 같다.

 

 

 

황리단길 맛집 ANIMA 리조또 파스타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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