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변한다

유명하지도 않은 블로그이지만 가끔 댓글이 달리는데 반은 '함께 가즈아'류 나머지 절반은 '그러다 망한다'류(줄여서 그망류)이다. 댓글이 워낙 없기에 대부분의 댓글에 답변을 다는 편인데, 가즈아쪽 댓글이야 뭐 같이 으쌰으쌰하고 끝내니 거기서 대화의 흐름이 종료되지만 그망류의 댓글에는 항상 '그렇다면 한수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선배님'이라는 답글을 달지만 나를 가르치는 댓글은 영원히 없다. 분명 지켜보고 있다고 했는데 말이다.

그망류는 투자 선배님들께선 왜 망하는지에 대해 말을 안해준다. 대부분의 논리는 보통 10년전의 상황을 떠올리며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그러다 하락기에 뒤진다' 정도인데, 여기엔 몇가지 오류가 있다.

1. 현 투자자들이 하락기에 대한 준비를 안했을거라 생각
2. 역사는 반복되지만 100% 똑같진 않다는 것
3. 과거에도 망하지 않은 다수의 부자들에 대한 무지
4. 스마트폰의 등장

물론 위의 내용들과 투자의 성공률이 비례하는건 아니지만, IT 기기와 각종 부동산 플랫폼들로 중무장하고 이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이 기존 투자자들의 자리를 갈아치울 확률이 높다. 세상은 원래 그렇게 돌아가는거 아닐까.

부동산에 대한 모든 정보를 동네 복덕방 사장님께 의존하는 과거의 사람과, 통계툴을 비롯한 여러 플랫폼을 활용하며 정제되고 큐레이팅된 정보를 얻는 요즘 투자자들. 대충 따져봐도 후자쪽의 내공이나 인사이트가 훨씬 더 높을 거라 본다. 세상은 이렇게 신구세대의 교체를 통해 발전해왔다.

결국 모든게 바뀐다.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명제 뿐이다. 과거에 투자로 성공했어도 지금은 완전히 틀렸을 수도 있고, 얼마전까지 투자에 무지했어도 내일 당장 최고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 꾸준히 세상 돌아가는 걸 들여다보고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최고의 공부와 선택을 하며 살아가자.

스댕데일리붇#42 모든 것은 변한다

Coldplay - Y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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