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부자되는 법 따위엔 아무도 관심이 없겠지만..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몇몇분들께서 상황이 안좋으니 부동산 투자에서 손을 뗀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던데 아닙니다. 허리디스크가 터져서 흘러내리는 바람에 수술을 하고 왔습니다. 일도 투자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라는걸 제대로 느꼈습니다. 30대 후반 이상의 투자자분들은 특별히 몸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픈 와중에도 쥐어짜서 투자를 진행했구요 2건이나.. 수술 후 요양을 하며 매일같이 가슴에 되새긴 말이 있는데 '급격하게 부자가 되는 길은 나에게 오지 않는다. 내가 부자가 되는 길은 지리멸렬 할거다' 입니다.

 

아마 '천천히 부자되는 법' 따위의 제목을 가진 책은 한권도 팔리지 않을 겁니다. '당신도 될수있다 벼락부자' 이정도 네이밍은 해줘야 베스트셀러 근처라도 가겠지요. 하지만 세상의 진리는 전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빠르고 쉬운 길은 대부분 사기이거나 리스크가 높더군요. 어디선가 봤던 사례에서 알수 있듯이 투자로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은 한 종목을 엄청나게 오래 들고 있었거나, 비교적 낮은 수익률 목표를 잡고 수십년 꾸준히 반복을 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역시 느리지만 확실하게 부자가 될 수 있는 투자처를 선호합니다. 이런건 인간의 일반적인 자연스러운 심리와는 반대의 길이기 때문에 트레이닝이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쉬워 보이는 길과 어려워 보이는 길이 있는데 어려운 길로 발을 들여야 하니까요.

 

전 개발은 확정됐으나 완공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는 아이템이 있는 아파트들과, 좋은 입지라 사람들이 시간을 두고 몰릴 거 것 같은 상가, 지산, 오피스 등의 수익형 건물들을 택하곤 합니다. 제 기준에 이런 투자처들이 마음에 안정을 불러오더군요. 변수가 생기면 똥줄이 타는 투자보다 세상이 뒤집어져도 지 갈길만 가는 부동산을 선호합니다. 외란에 강건한 자산이라고 할까요. 물론 제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셨던 분들은 수도권에 차익형 투자를 많이 했다는걸 아실테지만 사실 훨씬많은 돈을 집어넣은건 수익형 자산들입니다.

 

대구수성구, 인천 용현학익, 인천 주안, 화성 남동탄, 고양 원흥, 인천 송도, 안산 시화공단 등지이죠. 뭐 사실 잘고른 수익형은 차익도 가져다 주기도 하구요. 차익형 세팅은 20년 초까지 끝내놨고 그 후로는 수익형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투자 분위기가 좀 꺾여도 저같은 경우 투자를 지속하게 되더라구요. 월세를 받는 건물들 역시 주변 주거단지, 산업, 상업, 교통 등을 엄청나게 많이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량은 아파트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 공부가 아파트 투자에 또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현재 투자가 내 생각대로 안된다고 느껴져도 이번 싸이클이 끝날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싸이클을 완전히 겪어야 다음번에 다가올 웨이브에 대비를 하고 전략을 짤수있습니다. 죽을때까지 몇 사이클이 반복될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나이로 볼때 3~4번의 기회가 더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무 부동산과 멀어지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방에 부자되는 법 따윈 없습니다. 이 와중에도 틈새시장을 찾아 천천히 조금씩 늘려가며 감을 잃지 맙시다. 단, 너무 무리하진 맙시다.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멀지 않은 미래에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댕데일리붇#74 천천히 부자되는 법 따위엔 아무도 관심이 없겠지만..]

 

화려하지 않은 고백 (Confession Is Not Flashy)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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