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는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 하나가 있었다. 과제의 결론은 이미 도출 완료된 상태였는데, 사업의 결과가 기업측의 실무 담당자에게 그다지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자료를 더 보완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시간과 인력을 더 투입한다고 해서 결론이 바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무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최종 보고 일정을 앞당겨 잡았다. 최종발표 전날 해당 중소기업의 로얄패밀리에게 전화가 왔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기에 '내일 발표에 참석할 모양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반갑게 전화를 받았는데, 나를 질책하는 전화였다.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이 그 동안 본인들이 생각했던 내용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