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를 한다는 착각 : 전세 투자의 정석(투자글 #166)

전세가랑 매매가랑 붙었다고 무조건 좋은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니 쉽게 투자할 수 있고 상승기를 타면 매가가 오르니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는건데 그런 투자는 정체-하락 시즌에 손해를 볼 확률이 무지하게 크다. 갭이 붙다 못해 매가가 전세가 이하로 빠져서 역전세가 일어나면 믿었던 전세가도 함께 하락한다. 그래서 중요한건 갭 그 자체가 아니고 전세가가 향후 더 오를 낌새가 보이느냐는 거다. 

 

갭투자는 그냥 하나의 방법론일 뿐이다. 투자의 근본 철학이 아니다. 핵심은 돈을 버는 것이지 방법론 그 자체가 아니다. 지난 상승기의 마지막에 공시가 1억 이하 갭투자에 손도 대지 않은 이유도 이 생각 때문이다. 남들 다오르는데 전혀 오르지 못한 지방썩축반지하빌라를 단순히 갭이 붙었다고 매수한다는걸 이해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와서 모든 상품의 물가가 다 올라도, 가격이 떨어지다 못해 덤핑 판매를 하는 품목들도 있다. 시장에 공급은 했지만 수요가 전혀 없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한 것들 말이다. 부동산도 '시장'이기 때문에 여기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왜 부동산만은 다르다고 생각할까.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해야할 투자 방식도 정해진다. 수치상 전국이 하락세로 들어선 현 시점에도 전세 물량이 줄고 전세가도 점점 오르는 단지가 있을거다. 그런 곳들에 갭투자를 하면 된다. 단, 매가가 너무 올라 갭이 아직도 여전히 큰 곳은 건드리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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