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75892 맥라렌 세나

오늘의 일기는 레고 스피드챔피언(Speed Champions) 75892 맥라렌 세나다. 지난 1월 신세계몰에서 보자마자 바로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됐던 그 모델. 국내 배송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 넘게 걸려서 배송이 왔는데, 알고 보니 제품이 품절이라 구해서 보내주느라고 오래 걸렸다고 한다. 그런 말을 들으니 조립하기가 아까웠다. 

 

하나 더 안샀으면 후회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본문에..

그래서 뜯지 않고 기다리다가 어제서야 조립을 했다. 사실 주문 당시 내가 구입하자마자 바로 품절이 뜨는 것을 보고 이놈이 프리미엄이 붙으려나 하는 얄팍하고 쓸데없는 생각에 조립을 망설였던 것. 대략 2개월간 품절 상태를 유지하다가 얼마전 국내에 다시 풀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잽싸게 하나 더 구매한 후 박스 상태가 더 구린 놈을 뜯었다. 난 레고 콜렉터도 아닌데 왜 이런 짓까지 했을까. 

 

그야 멋있으니까..

회색, 주황, 검정, 빨강의 조합이 너무나 멋지게 느껴졌다. 화면상으로 그 전의 스피드챔피온 시리즈들보다 압도적으로 멋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집에 조립해놓은 메르세데스 AMG GT3(75877), 페라리 488 GT3 스쿠데리아 코르사(75886),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75887)보다 이뻐 보였다. 

 

아오 누구발이여 
단촐한 부품들

하나를 더 샀으므로 원래 있던 박스를 파워 오픈. 박스는 어차피 버릴 거라 봉인스티커를 막 뜯어재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방금 뜯은 놈인데 스티커가 접혀있었다. 이런.. 게다가 2번 스티커가 보이지 않는다. 이건 레고 잘못이다. 투명 스티커에 흰색 글씨만 쓰여있는 스티커라 찾을래도 보이지도 않는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스티커를 설명서 사이에만 끼워놨어도 이럴 일이 없었을 텐데. 안에서 굴러다니다가 어디엔가 붙은 모양인데 우리 가족들을 동원해서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6번 스티커도 안보인다. 6번 스티커는 스티커의 뒷면에 붙어있었다. 뭐 이런 그지 같은 일이. 뒷면 종이는 코팅지가 아니라서 스티커를 떼니 투명해야 할 스티커에 흰색 종이먼지가 잔뜩 달라붙어 망했다. 검은색 부품 위에 올리는 건데 이 정도면 그냥 불량이나 마찬가지이다.

 

내일 레고코리아에 연락하여 보상을 받을 생각이다. 레고 헤비콜렉터는 아니지만 딸내미의 레고프렌즈 라인들까지 1년 동안 구입한 레고가 대충 계산해도 100만 원이 넘는데.. 아래 링크는 그 증거이다. 스티커 테러는 처음이라 충격을 좀 받았다.

 

 

레고 70923 배트맨 스페이스셔틀

2018년 겨울에 직구로 저렴하게 구입한 레고 70923 배트맨 스페이셔셔틀(우주왕복선). 진즉에 조립하고 사진까지 찍어놨는데 다른 일기들에 밀려 이제야 쓴다. 인터파크 해외직구로 8만원 중반을 주고 구매.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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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일기] 레고 75973 오버워치 디바&라인하르트

1월초에 이마트에 들렀다 발견한 레고 오버워치. 그 당시 나오자마자 샀는데 이제야 구매일기를 쓴다. 오버워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웹에서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 캐릭터들이 친근했고, 결정적으로 디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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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70840 아포칼립스 버그 구매 일기

판교 현대백화점에 놀러갔다가 뜻밖의 충동구매(Lego 70840 Welcome to Apocalypseburg!)를 하였다. 지난 번 PS4 Pro 구매대란 때에도 현백에 갔다가 구매결정을 내렸는데 [참조 : 2019/01/28 - [Culture]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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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좀 받았지만 이제와서 어쩔 수 없으니 마음을 추스르고  조립을 시작하였다. 레고코리아에서 뭐 어떻게든 해주겠지.

 

휠이 들어있던 봉지는 신기하게 생겼다. 왜 타공을 해놨을까?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바로 미니피규어를 조립하고 세워서 사진을 찍어본다.
한장 더

아까 발 테러의 주인공인 우리 딸내미도 도우러 오셨다. 풍동실험장비를 만들라고 부품을 골라줬더니 잘 만들더라.

딸내미가 휠도 이상하게 끼워놨다 

 

 

그 사이에 나는 본체를 조립
클리어 부품이 많이 들어갔다. 유색 부품들은 새로운 타입의 파츠같은데.
헤드램프였네
스티커 잘못 붙임. 저건 리어램프쪽이다.

전부 조립하는데 한시간 정도가 걸렸다. 빌어먹을 스티커들 때문에. 이런거 자주 만들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까? 아빠들의 공간지각 능력 상승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조립 과정이 더 있겠지만 그런 건 생략한다. 바로 완성샷으로 간다.

 

나름 멋있다
근데 이상하게 뭔가 허전해 
이 공허함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스티커가
두개나 삑사리가 났기 때문이다

분명 멋진 킷이 맞긴 한데, 그전에 나왔던 흰색 포르쉐, 회색 벤츠, 빨간색 페라리보다 뭔가 안 이쁘다. 레이싱카가 아니니 그냥 슈퍼카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스티커가 상당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이 스티커들이 어디에 붙어있는지조차 모르겠다. 많아 보였던 클리어 부품들이 모두 어디론가 가버렸다.

 

얘넨 1년이 지나도 밋밋한 느낌이 들지 않는데

게다가 스티커가 대부분 투명이고, 차체는 검정과 회색 위주이다. 검정색 부품 위에 올라가는 투명 스티커들이 깨끗하게 붙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핀셋으로 한방에 제대로 붙여줘야 깔ㄹ끔하게 붙는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스포일러 좌측 스티커가 완전히 더럽게 붙었다. 

 

따흑.. 피눈물이..

 

제일 처음에 이야기했던, 스티커가 제품 패키지 안에서 이탈 후 스티커의 뒷면에 가서 붙어있었기 때문.  조형(?)은 참 좋은데 스티커에서 많이 아쉽다. 들고 있으면 애정이 가려나 모르겠다. 이전에 조립하였던 스피드챔피온(언) 제품들이 5점 만점에 평균 4.7점 정도라면 본 제품인 '레고 스피드챔피온 75892 맥라렌 세나'는 3.5점 정도 줘야겠다. 

 

우리딸 가지고 놀라고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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