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피크 스마트카트 캠핑용 웨건
- 취미/캠핑과 여행
- 2019. 4. 21.
지난 4월 17일이 우리 딸 생일이었다. 생일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물었는데, 인형이나 장난감 화장품을 고를 줄 알았더니 이게 웬걸 캠핑용 웨건을 갖고 싶다고 한다. 마침 딱 필요했는데..ㅎㅎ 그래서 어떤 웨건을 사줄까 많이 고민하다가 '노스피크 스마트카트(Northpeak Smart Cart)를 사줬다. 지붕까지 있는 뭔가 고급진 유아용 웨건을 살까 하다가 때 타는 것도 좀 그렇고 우리 집 인테리어에 검은색이 잘 어울릴 것 같아 노스피크 웨건을 최저가로 구매하였다.
배송이 정말 빠르다. 주문을 전날 오후에 했는데 다음날 바로 배송이 왔다. 캠핑장비는 대부분 배송이 빠르더라. 택배 배송이 아니라 노스피크 직접 배송이었다. 박스 사진은 안 찍어놨는데 매우 컸다. 캠핑용 웨건 자체가 굉장히 부피가 크고, 프레임이 모두 접혀도 바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접은 부피도 꽤 크다. 이걸 사길 정말 잘했다.
웨건에 대해 알아보며 캠핑 매니아인 동생에게 물어보니 폭 방향으로 한번 더 접히는 걸로 사라고 하길래 그 말을 들었는데(길이방향으로만 프레임이 접히는 웨건도 많다) 그러길 잘했다. 폭 방향으로 안 접혔으면 엄청나게 커질뻔했다. 가뜩이나 지금도 차 안에 캠핑 장비를 적재할 공간도 부족하기에..
생일선물로 사줬기 때문에 평소에는 거실에 펴놓고 그 안에 우리 딸 인형과 담요를 담아놓는다. 그 안에 들어가서 자기만의 왕국이라고 노는 모습이 참 귀여운데, 튼튼하기도 하고 바퀴가 쉽게 굴러가지 않아(잠금장치도 있다) 안심이 된다. 키가 그래도 어느 정도 되니 자기 혼자 올라갔다 내려왔다 잘하더라. 웨건 자체의 무게가 12kg이고 휠과 프레임 또한 아주 튼튼해 보인다.
이런 게 뭐가 필요 있나 싶었는데 막상 써보니 진짜 편하다. 한 번에 실은 짐은 다음과 같다.
1. 20kg 정도 되는 텐트
2. 릴랙스 체어 2개
3. 어린이용 릴렉스체어 1개
4. 자충 매트 퀸사이즈 2개
5. 잡다한 작은 캠핑장비들
집이 36층 고층이라 양손, 어깨, 목에 바리바리 들쳐 메고 손에도 뭔가 들고 장비들을 차로 옮길 때엔 세네 번을 왔다 갔다 하는 고생을 했는데 캠핑용 웨건이 있으니 그냥 두 번에 모든 짐이 힘들지 않게 옮겨진다. 저정도의 짐을 실었음에도 핸들링이 좋아 어디 부딪히지도 않고 요리조리 피해 가며 지하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그리고 바퀴가 커 바닥의 어지간한 턱들은 신경 쓰이지도 않을 정도로 잘 넘어가진다.
사실 웨건은 짐을 옮기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캠핑장까지 굳이 가져갈 필요가 전혀 없지만 귀엽고 말 안 듣는 딸내미께서 무조건 가져가야 한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차에 실었다. 천 재질의 커버를 가져오지 않는 바람에 대충 접어서 그냥 앞좌석에 실었다. 트렁크에 넣으면 바퀴 때문에 다른 짐을 넣기 곤란해지므로..
캠핑장에 도착해서는 필요가 없을 것 같았는데, 이런저런 물건들을 담아놓기에 또 좋더라. 이불, 여벌 옷, 휴지, 물티슈 등 뭔가 깨끗하게 보관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넣어놓으면 텐트 내부가 어질러지지 않아 나름 괜찮다. 물론 밤에는 비나 이슬을 맞을 수 있으므로 텐트 안 거실 공간으로 넣어놓는 것이 좋다. 상판에 뭔가를 올리면 테이블로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높이 61cm, 길이 90cm, 폭 52cm)
요즘 우리 딸 덕분에 호강을 한다. 우리끼리면 절대 사지 않았을 텐데 생일선물로 이런 캠핑 필수품을 골라주다니. 사자마자 캠핑 웨건을 끌고 경기도 용인의 구봉산 오토캠핑장 나인힐스를 다녀왔다. 구봉산 캠핑은 다음 포스팅에 일기로 써야겠다.
※ 오늘의 결론 : 노스피크 스마트웨건 생긴 것도 멋있고 튼튼하고 잘 굴러가고 정말 좋다. 잘 샀다. 이 정도면 다섯 개에서 약간 모자란 정도. ★★★★☆. 무게만 한 5kg 빠지면 좋겠는데, 그럼 가격이 무진장 올라갈 것이므로 이게 최선이다. 5점 만점에 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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