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탄도항 노을캠핑장
- 취미/캠핑과 여행
- 2019. 4. 23.
탄도항 노을펜션 캠핑장은 대부도에 있다. 다음이나 네이버에 나오는 평점은 3.7~4.0점 정도로 그리 높지 않으나 아주 특색 있는 캠핑장이라 사진 정리도 할 겸 적어보고자 한다. 사실 이번 주말에 또 간다. 오늘도 장점부터 적어보면, 여기 캠핑장에서는 바로 붙어있는 탄도항에 걸어가서 망둥어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점과 바로 옆 갯벌에서 조개와 작은 게를 잡아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업체에서 올린 정보를 보면,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를 품고 있는 대부도 탄도항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탄도항의 아름다운 노을이 장관이라고 한다. 맞다. 서해안이라 맑은날에 가면 엄청난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탄도항 노을펜션 캠핑장은 해가 질 무렵의 분위기가 정말 좋다. 그냥 의자에 앉아만 있어도 좋은 곳이 이 캠핑장이다. 편안한 릴랙스 체어에 앉아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보고 있으면 여기가 낙원인가 싶다. 낙조와 함께한 몇몇 사진들을 볼까.
이 캠핑장의 또다른 매력 중 하나는 캠핑장 앞에 산이 되려다 말은 언덕이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언덕인데, 보기엔 낮아 보여도 저기 다녀오려면 20~30분 정도 걸린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소화시키러 가기 좋은 코스이다. 위에 올라가면 탄도항 노을캠핑장과 앞바다가 모두 보이는데,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참 좋았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 캠핑장에 간다면 좋은 기분과 함께 추억으로 남길 사진 역시 많이 건질 수 있다. 삼각대나 셀카봉을 반드시 가져가서 가족사진을 많이 찍어와야 한다.
우리는 봄에 놀러갔는데, 바닥에서 잡초가 꽤 자랐다. 잡초가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탄도항 노을캠핑장의 아쉬운 점 하나는 데크 사이즈가 애매하게 작다는 점인데 뭐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우리가 놀러간 날은 바람이 꽤 불었다. 바람 때문에 텐트를 치기 좀 힘들었던 점과 그 바람이 밤에까지 불어대서 텐트와 바람의 마찰음에 잠을 약간 설쳤던 점이 좀 아쉬웠다. 해안가에 위치해있으니 해륙풍이 부는 건 어쩔 수 없다. 귀마개를 꼭 준비하자. 그리고 바람에 열손실이 심해 추울 수도 있으니 텐트 내 난방 대책도 세워 가는 것이 좋겠다.
이 캠핑장의 최대 매력은 '누에섬'으로 걸어들어가서 즐기는 망둥어 낚시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즐겁다. 망둥어가 정말 많아 그냥 던지면 올라온다. 망둥어를 잡느라 정신이 빠져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했다.
한 20마리 정도 잡았다. 그 망둥어는 엄마가 조려먹는다고 내장을 제거하고 집으로 가지고 가셨다. 봄 망둥어는 살이 오르지 않아 먹는 게 아니라고 하던데..
간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누에섬으로 들어간다. 낚시대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있고, 주워서 쓰는 사람도 있다. 망둥어를 낚으려면 미끼가 필요한데, 이놈들이 많이 굶주린 놈들이기 때문에 단백질 미끼라면 뭐든지 잘 문다. 우리는 먹다 남은 익힌 새우를 가져가 낚싯바늘에 꿰어 낚았다.
걷다 보면 물이 나오는데, 그 물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망둥어가 바로 올라온다. 작은 바다게도 기어 다니니 장화를 가지고 가서 갯벌에 들어가 게를 잡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참, 누에섬에 들어가면 그늘이 전혀 없으므로 반드시 햇빛을 가릴 물건을 가져가자. 그리고 아이들은 힘들어 할 수 있다. 거리가 꽤 되니, 캠핑용 웨건에 아이와 짐을 싣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딸이 힘들다고 해서 안고 오느라 정말 힘들었다.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애들이 여기서 킥보드를 타기엔 좀 무리가 있다. 괜히 애도 앉고 킥보드까지 들어야 하는 고생을 할 수도 있으니 킥보드는 가져가지 말자. 휠 직경이 큰 캠핑웨건이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 이번 방문에는 반드시 캠핑 웨건을 끌고 가야겠다.
밤에는 조금만 걸어가면 불꽃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현장에서 사면 좀 비싸니 마트에서 미리 사서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 까먹고 있었는데 사진 정리하다가 생각이 났다. 내일 퇴근길에 마트에서 미리 사와야겠다. 엄청나게 더웠던 낮과는 달리 밤이 되면 꽤 쌀쌀해지니, 스카프나 겉옷을 준비해야 한다.
캠핑 장비가 없다면, 글램핑이나 카라반도 준비되어 있으니 저쪽으로 가도 되겠다. 그런데 성수기 15만원이면 그냥 몇만 원 더 보태서 송도의 5성급 호텔에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캠핑은 내 텐트에서 하는 것이.. 현재 비수기 주말이라 요금은 데크가 40,000원 파쇄석은 38,000원이다.
개수대와 화장실의 위치는 위와 같다. 아무래도 데크쪽이 화장실과 가까우니 그쪽이 선호된다. 현재 P-31과 P-32번 파쇄석 자리엔 건물이 올라가 예약을 받지 못한다고 하니 참고. 이번에 우리는 P-33, P-34, P-35를 잡았다. 지난번 방문엔 D-20, D-24를 잡아 텐트를 쳤었다.
위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대형 트램플린과 유아놀이존이 있으니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기 좋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캠핑장이다.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실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관리하시는 분들이 열일을 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당연한 말이지만, 온수도 하루 종일 잘 나왔다.
이번 주 토요일에 탄도항 노을캠핑장에 1년 만에 다시 방문한다. 사장님 말로는 뭔가 좀 바뀌었다는데 뭐가 바뀌었을까? 작년엔 동생네 캠핑에 몸만 따라간 거고, 이번엔 우리 가족만의 새 텐트, 새 장비들을 대거 구입하여 가는 것이라 좀 기대가 된다.
웨건은 지난주에 구입하여 벌써 용인 구봉산 오토캠핑장에서 썼고, 내일은 아베나키 아이스박스(쿨러), 스노우라인 큐브 패밀리 테이블, 20m 릴선이 도착한다. 이번 캠핑은 얼마나 행복하려나? 이번 주말, 탄도항 노을펜션 캠핑장에서 노을과 함께하는 가족들의 추억들을 많이 담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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