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캠핑용 칼, 카드형 만능공구

다이소에서 캠핑용품까지 파는 줄 몰랐다. 캠핑을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하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흥역 AK 지하 1층의 다이소에서 캠핑 때 구비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쓸만한 물건 두 개를 집어왔다. 휴대용 캠핑칼과 카드형 만능공구이다. 둘 모두 지갑에 넣고 다녀도 될 정도로 얇게 나왔다.

 

짜잔 캠핑칼과 만능 공구

지난주와 지지난주 캠핑때 전혀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긴 한데, 괜히 보니까 사야 할 것 같았다. 2,500원으로 몇 종류의 칼과 캔 오프너, 병 오프너, cm/inch자, 원형 자, 드라이버, 나비 렌치, 6각 렌치를 모두 얻었다. 어차피 오토캠핑을 다니니 그냥 둘 모두 차에 넣어놓아도 될 것 같다. 

 

포장을 까보니 캠핑칼은 요렇게 생겼다. 이걸 접으면 훌륭한 칼이 된다. 근데 겁나 안 접어진다. 바닥에 대고 체중을 실어 눌러서야 접고 고정할 수 있었다. 뽑기를 잘못했나?

 

저 다섯개의 암수 구멍을 맞춰야 되는데 저 중 2개 정도가 잘 안 들어감. 일단 접고 나면 꽤 쓸만한 칼로 변모한다. 캠핑에서도 차 안에서도 급하게 뭔가 자를 때(특히 딸내미 장난감 포장..)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캠핑용 휴대용 칼도 물건인데, 이놈이 더 마음에 든다. 무려 11가지 기능이 이 하나의 철판 안에 들어가있다. 무심코 주변인들에게 주는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 이거 다섯 개 사서 사무실 형들에게 하나씩 줘야겠다. 이런 물건을 집으면 괜히 설렌다. 앞으로 단 한 번도 쓰지 않아도 그냥 좋다.

 

뜻밖의 득템이라 기분이 좋다. 이놈들을 써보기 위해서라도 다음주 쯤에 캠핑을 잡아야 할 듯? 와이프나 딸내미가 뭔가 해달랠 때 이 공구들을 꺼내서 멋지게 슥삭삭 해주고 싶은 로망이 있다. 

 

휴대용 칼 1500원, 휴대용 다목적 만능공구 1,000원. 아무리 생활수준이 올라가도 다이소 쇼핑은 즐겁다. 그런데 오늘 이 물건들을 포함해서 다이소에서 39,500원어치나 사 왔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더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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