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라인 캠핑용 테이블 (큐브 패밀리 L6)

봄맞이 캠핑 장비를 많이 샀다. 미니멀을 지향한다고 텐트와 매트만 들고 다녔었는데 더 이상 동생네 가족에 민폐를 끼치기도 싫고 우리 가족끼리도 좀 가보려고 싹 다 구매하였다. 이것저것 많이 사긴 했지만 여전히 미니멀이긴 하다. 5월에도 돈을 많이 써야 되는데 4월에 이렇게 질러버렸으니. 오늘의 주인공은 아래 박스 중 스노우라인 캠핑용 테이블이다.

 

주식이 올라서 질렀는데 그 주식이 다시 떨어졌다. 팔고 질렀어야 되는건데. 뭐 어쨌든 이돈 써서 행복했으면 됐다. 지금 보니 스노우라인 물건만 세 개째네.. 여기 캠핑 장비들이 가성비가 참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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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 테이블을 주문했는데 스테이트2룸 이너텐트 세트가 왔다. 뭐야 캠핑이 내일모레인데 물건을 잘못 보내다니! 이런 괘씸한!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오해하게 만들다니. 더러운 페이크 박스를 뜯으니 주름하나 없는 새삥한 '스노우라인 큐브 패밀리 테이블 L6' 박스가 나왔다. 겉포장을 왜 이렇게 하는 건지, 잠깐 동안 스트레스 받았다.

  

큐브 패밀리 테이블의 상세 스펙이다.

 

(폈을 때) 가로 x 세로 x 높이 : 970mm x 505mm x 420mm

(보관 시) 가로 x 세로 x 높이 : 540mm x 140mm x 180mm

(중량) 2.8kg 

 

이런 접이식 단일 테이블 중에는 꽤 큰 사이즈이다. 이 정도면 3인 가족의 캠핑 테이블로는 충분하다.

 

나중에 필요하면 연장도 된다. 완전 좋다. 수직 적층도 된다. 다른 가족이 이걸 가지고 있다면 이어서 쓰는 것도 가능한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스노우라인의 포터블 트윈 버너를 고정하는 기능도 있나 보다. 

 

 

소비자가는 164,000원이지만 오픈마켓에서 8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쿠폰, 행사, 적립금을 종합 판단하여 구매하자. 나는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적립금을 왕창 받으면서 구매했다.

 

테이블 자체도 좋지만, 이 테이블 패키지의 대박인 부분이 이 보관 가방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정말 가볍고 부피 또한 작아서 차에 수납하기도 진짜진짜 좋다. 동생이 가지고 있는 폴딩형 테이블보다 훨씬 부피가 작고 무게 또한 덜 나간다. 케이스를 포함한 중량이 꼴랑 3kg이다.

 

조립을 하면 이렇게 된다. 분체도장을 하여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거친데, 난 이 느낌이 훨씬 좋다. 6개의 철판은 모두 완전 분리가 된다. 끈으로 이어진 건 프레임뿐이다.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와이프나 아이도 조립하기 쉽다. 우리 딸내미는 조립할 때마다 자기가 와서 두 개는 하고 간다.

 

스노우라인 큐브 패밀리 텐트의 강점 또 하나는 아래 매쉬 그물망이 있어 건조대를 따로 구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건조망이 있으면 더 좋지만, 미니멀을 추구하는 캠퍼라 우린 테이블에 달린 그물망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돈 굳었다. 

 

네 귀퉁이에는 구멍들이 있어 수직 거치대 혹은 전구 걸이를 끼울 수 있다. 이것도 정말 좋다. 따로 파일을 밖지 않아도 밝은 불빛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아프면 여기에 수액도 걸 수 있다. 차키도 걸 수 있고 이거저거 다 걸 수 있다. 

 

음.. 아무래도 잘 산 것 같다. 스노우라인 큐브 패밀리 테이블 이놈과 비슷하게 생긴 더 저렴한 물건들이 많았는데 무게도 그렇고 보관 시 사이즈도 그렇고 이게 제일 괜찮았다. 모든 물건 구매가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냥 한 번에 적절한 수준 이상의 좋은 물건을 사는 게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당연히 이 테이블이 가장 좋은 건 아니다. 막 다리 길이도 조절되고 크고 더 잘 접히는 고급 캠핑용 테이블이 많겠지만 난 그냥 이게 제일 멋있기도 했고 가격도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미니멀한 캠핑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현시점에서8만 원대에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캠핑용 테이블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