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기술패권 전쟁의 시작과 극초음속미사일
- 기술과 제품리뷰
- 2019. 5. 27.
미중 무역전쟁이 기술패권 전쟁으로 변환되고 있다. 미국의 최종 목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 상황으로 봐서는 5G 기술에서 미국 기업들을 앞지른 중국의 통신 기업 '화웨이'를 때려잡기 위한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겠다.
5G 기술은 중국이 이미 미국보다 우위라고 전 세계가 판단했기에 자존심이 상한 미국이 시비를 털며 선두주자 화웨이를 때려잡기 위해 시작된 싸움인 것. 이렇게 보면 미국이 깡패 같지만 화웨이는 얻어맞을 명분이 분명히 있다. 중국 정권의 비호 아래 온갖 기술을 정말 많이도 훔치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는 글로벌 기업들에 적잖은 피해를 입혔다.
그런데 미중 무역전쟁-기술전쟁에 오기 전의 상황, 그러니까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단순한 이념대립은 아니었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서 시작된 전쟁일까. 현 상황의 시작점은 무엇이었을까? 그 기원을 추적한 결과 타당성 높은 이유 중 하나가 중국이 새롭게 보유한 '무기(weapon)'였다.
과거와 같이 21세기에도 창(矛)-미사일과 방패(盾)-미사일 방어체계의 경쟁은 계속된다. 미국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 등의 초강대국들이 직접적으로 미사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 타격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은 현재도 보이지 않는 군비경쟁을 진행 중이다.
이전 세대 최강의 창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었는데, 미국은 이를 막을 수 있는 방패를 여러 겹 준비한다. 탄도 미사일을 우주에서 막아버리겠다는 계획까지 들어있다.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은 관성에 의해 궤적을 그리며 날아오는 미사일의 특성 때문이다. 타격지점을 비교적 간단하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궤적이 없다면? 미친 듯이 변초를 그리며 미사일이 날아온다면 타격이 가능한가? 게다가 엄청난 속도로 날아온다면?
예측 불가능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오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것을 러시아에서 개발하여 실전배치를 해버린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미사일을 개발하는 국가가 러시아 뿐만은 아니다.
당연히 중국도 만들고 시험에 성공한다. 여기서부터 미국의 심기가 불편하기 시작한다. INF 조약을 맺은 러시아와는 달리 중국은 미국에 언제든지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 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 ‘아방가르드’는 사거리가 ICBM에 맞먹을 정도로 길고, 목표로 날아가는 속도가 마하 20(6.8km/s)에 달해 ‘사드(THAAD, 종말고고도요격체계)’나 SM-3 블록ⅠA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중국의 미사일 또한 그 비슷할 것이기에 미국의 불안이 커진 것.
극초음속 미사일은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기에 미국 또한 핵항모 등으로 으름장을 놓는 와중 뒤로는 또 다른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데, 그것이 현재의 미-중 무역전쟁일 가능성이 높다. 먼저 쏘는 놈이 나쁜놈이 되는 것은 확실한데다가 대놓고 미사일을 날리면 공멸할 위험이 높기에 군사적 충돌을 포함한 전쟁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미국이 선택한 것이 생각보다 빠르게 시작한 경제전쟁이다. 국제사회의 기술 정의구현을 빌미로 중국의 핵심 기업들을 말려죽여 중국의 사지를 절단하려 하는 것. 그 후로 이어지는 미중 무역전쟁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 불확실성의 극대화. 대 혼란의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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