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미 순이네 시골밥상 (군포)

귀빈께 한국의 소박한(?) 음식을 대접하기 위에 다녀온 군포 대야미 갈치호수 근처의 순이네 시골밥상. 제목에 맛집을 달까말까 고민을 하다 달지 않았다. 맛집이라고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이다. 파전과 코다리는 맛있었고 갈치와 도토리묵은 그냥 그랬다. (같이 간 일행이 모두 같은 의견)

 

대야미역에서 차를 몰고 한참 들어가야 나온다. 여긴 개발이 거의 되지 않은 완전한 시골이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시골마을 한가운데 세광슈퍼와 함께 순이네 시골밥상이라는 집이 있다.

 

 

세광슈퍼는 인상적이었다. 우리 할머니께서 사시는 시골의 실버마을도 이런 슈퍼는 사라진 지 오래인데.. 영업이 되니까 여태 있겠지? 밥과 막걸리도 판다. 이 동네가 막걸리 산지라는데..

 

군포 대야미의 순이네 시골밥상은 1층은 영업장이고 2층은 가정집인가보다. 

 

주차장이 꽤 넓다. 그런데 바닥이 흙길이라 차의 바닥 매트가 흙에 더럽혀진다. 아쉽다.

 

 

코다리 2인 정식, 갈치 2인정식, 파전을 시켰다. 곁들여 나온 반찬들의 맛은 보통이다. 짜지 않아 건강엔 좋을 것 같지만 맛은 보통이었다. 일단 뭔가 푸짐하긴 한데, 파전을 시켜서 그렇지 파전이 없었으면 허전했을 것이다. 넷이서 먹다 보니 반찬이 모자르다.

 

파전은 매우 맛있었다. 이건 두 번 먹자. 막걸리에 곁들이면 일품일 것 같다. (술을 끊어서..)

 

코다리도 아주 맛있다. 이것도 두 번 먹었다. 

 

갈치는 남겼다. 다섯 중에 셋이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남겼다. 갈치에 대해선 노코멘트.

 

다섯 명이 갔으면 손이 닿을 수 있게 반찬을 분배에서 놔줘야 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었다. 왼쪽에 앉은 사람은 오른쪽에 있는 반찬을 먹을 수 없다. 팔이 많이 길어야 된다. 달심처럼 길어져야.. 서빙 방식 때문인데, 밑의 판에 접시를 올려 통째로 서빙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다. 

 

건강을 생각하는 밥. 평타. 버섯은 좀 덜 익었는데 상관없다. 밥을 덜어먹고 물을 올려 누룽지를 먹을 수 있는데,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봐야 도움될 것도 없다. 반 넘게 남김. 내가 좀 막입이라 사실 대충만 맛있어도 맛집으로 올리는데 여긴 못 올렸다. 

 

들어가기 전 종업원(혹은 주인)께서 '몇 명이세요?'라는 물음에 내가 오늘 약속의 인원을 잘 몰라 '일행이 있는데요'라고 대답했다. 근데 그 일행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그 어긋난 타이밍에 대한 질답이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굉장히 아니꼬운 말투로 본인들끼리 "테이블이 하나밖에 없는데 뭔 일행이 있다는 거야?"라고 좀 큰 목소리로 주방에서 흉을 보는걸 내가 들어버렸다.

 

 

뭐 본인들끼리야 어떠한 주제로 트집을 잡든 얼마든지 욕을 해도 되지만 들키진 말았어야지.. 그 큰 목소리로.. 나는 이 식당엔 다신 갈 일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뭐 추천을 하자면, 코다리와 파전이 맛있고, 오봉산 막걸리인가 하는 그 막걸리도 일품이니 코다리와 파전,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방문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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