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육아(1) : 가상의 훌륭한 아이들
- 육아
- 2019. 6. 22.
스마트폰과 육아
나 스스로가 스마트폰을 내 몸처럼 쓰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 출생자)이며, 특히 애플의 스마트폰 출시를 전후하여 태어난 아이들을 칭하는 'Z세대'를 직접 키우고 있는 사람이다.
오늘부터 이야기할 주제는 육아와 스마트폰이다. 무작정 아이들과 스마트폰과 분리하라는 지침을 내려주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말에 의문을 품는다. 육아 관련 도서, 전문가 칼럼, 블로그 등에서 공통적으로 스마트폰에 대해 앵무새처럼 하는 말이 있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스마트폰과 분리시켜라.
'제대로'의 기준이 뭐가 오든, 육아법에 '스마트폰'이라는 주제가 나오면 반드시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다. 중독, 자극 등이다. 그리고 어떻게든 분리시키라는 내용으로 귀결되는게 대부분의 패턴이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의해서 올바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고 얘기하며 스마트폰을 쥐어준 부모들을 자책하게 만든다. 부모들은 본인들의 잘못으로 그들의 아이가 '가상의 훌륭한 아이들'에 비해 떨어지게 자랐다며 절망한다. 우리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과 고유의 속도로 잘 자라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는 이 시대에는 우리 아이들을 결코 스마트폰에서 떼어낼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현 시대의 어린 부모들은 스스로를 책망하지 말자.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면 두려운 이유는 일찍 스마트 기기를 접한 아이들이 어떻게 클 줄 예상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일거다. 그리고 사람들의 두려움이 있어야 비즈니스가 지속되는 일부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문제이다.
오히려 우리 아이들이 올바르고 지혜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현 시대의 수많은 비즈니스가 스마트폰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문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갈등 요소로 치부할 것이 아닌, 어떤 식으로 조화롭고 현명하게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다룰 수 있게 고민하는 것이 현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부모의 역할이고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덮어놓고 분리한면 그냥 장땡일까?
(2부에서)
2019/06/23 - [Education] - 스마트폰 육아(2) : 현재 육아 멘토들의 한계
2019/06/23 - [Education] - 스마트폰 육아(3) : 남탓하지 말아라
2019/06/23 - [Education] - 스마트폰 육아(4) : 디지털 최적화 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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