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방한과 김정은 만남 제안 트윗
- 정치와 사회
- 2019. 6. 29.
트럼프가 오늘 새벽 또 돌발적인 트윗을 올렸다. 수십년간 협상가로 살아온 트럼프의 전략적 의외성이 돋보인다. 이제 김정은은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한다. '나 이번 방한 때 DMZ갈건데 혹시 만날래?'라는 트윗을 날린 것. 6월 29일 방한을 앞두고 트럼프가 김정은을 끌어들이며 돌발 변수를 던진 것.
4시간 전 올라온 그의 트위터 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
After some very important meetings, including my meeting with President Xi of China, I will be leaving Japan for South Korea (with President Moon). While there, if Chairman Kim of North Korea sees this, I would meet him at the Border/DMZ just to shake his hand and say Hello(?)!
시 주석과의 만남을 포함한 몇몇 중요한 미팅 후 나는 일본을 떠나 문대통령과 함께 한국으로 향할 것이다. 한국에서 머무르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이 이걸 보게 된다면 (어쩌면) DMZ에서 만나서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임!
자신들의 젖줄을 쥐고 흔들고 있는 초강대국의 수장 트럼프가 DMZ에서 만나자고 했다. 김정은의 입장에선 새로운 협상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즉각적인' 트윗(뻐꾸기)에 대충 2분 정도 만나서 Hello나 하자는 말에 김정은이 응한다면 국제사회와 북한 내부에서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 내가 김정은이라면 엄청나게 고민이 될 것 같다.
달려 나가자니 일본의 아베 총리와 같은 비굴하고 굴욕적인 느낌일 것 같고, 거부하자니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기회인데 굉장히 아쉬울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트럼프 입장에서는 만남의 성패에 상관없이 이득이다. 가볍게 날린 트윗에 김정은이 응한다면 앞으로 있을 선거에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그려지며 도움이 될 것이고, 거부한다면 추후 문제가 생길 시 '내가 만나자고 했는데 네가 거절했잖아'라며 북한을 더 옥죌 수도 있다.
그리고 29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 정상 라운지에서 트럼프가 문대통령에게 다가가 아래와 같은 말을 했다고.
내 트윗 봤어요? 함께 노력해봅시다.
역시 수십년 간 협상을 해온 트럼프. 초강대국의 대통령이 글로벌 탑 티어(Top Tier)의 협상가라니 이런 사기 조합은 이길 수가 없다. 내 개인적 예상으로는 미국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나는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전략적 우호관계에 더 무게를 뒀으면 좋겠다. 중국을 통일했던 진시황의 전략 원교근공(遠交近攻, 먼 곳과 사귀고 가까운 곳을 때린다)을 되새기자. 현재 중국은 원교근공과는 정반대의 노선을 취하고 있으니 장기적으로 볼 때 많이 국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뭐 어쨌든, 이번 트럼프 방한과 김정은에게 날린 DMZ 트윗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이슈가 발생한 날이 증시가 열리는 날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런 날이었 북한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을텐데 약간 아쉽다. 나도 하나 담아놨는데.. 언제 팔 수 있으려나.. 만나서 Say Hello는 하길 바란다. 얼마나 좋냐.
6월 30일 추가.
와 진짜 만나다니 ㅋㅋㅋ 이럴수가
2019/06/30 - [Issue] - 남북미 만남 전세계 언론사 메인페이지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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