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갑 윤희숙 의원 vs 이재명 경기도지사

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화폐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주고받은 내용을 보겠습니다. 

스타트는 윤희숙 의원께서 끊었습니다. 지역화폐에 대한 이야기인데,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자로서 충분히 낼 법한 의견입니다. 다섯번째 문단에서는 '전문가의 분석 결과를 비난한 지자체장'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도지사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길래 저정도의 워딩을 하셨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9월 1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역화폐 폄훼한 조세재정연구원 발표가 얼빠진 이유 5가지>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업로드 하였습니다. 제목과 내용 모두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윤희숙 의원은 이 글을 지적한 걸로 보입니다. 이 내용을 발표한 분 조세재정연구원으로 빙의를 해봅시다. 얼마나 후달릴까요. 광역 지자체장이 대놓고 비난을 하니 밤잠을 여러날 설쳤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을 청산해야할 '적폐'로 규정하는 글을 업로드 하셨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경제학자가 아니므로 지역화폐가 가진 경제순환효용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님의 발언은 굉장히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런 말을 이재명 도지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야/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말입니다.

 

내 의견과 다르면 특정집단의 이익을 옹호하고 정치에 개입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청산해야 할 대상으로 지칭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일까요. 이런 흐름이라면 권력자의 의견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청산의 대상이 됩니다. 이런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은 없겠지요. 그리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에게 아래와 같은 메세지를 남기셨습니다.

 

 

수백년간 글로벌에서 쌓아온 경제원론을 포함한 지식을 전공한 윤희숙 의원에게 어떤 어조로 이야기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윤희숙 의원은 서울대학교 경제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 대학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입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여러 상황이 달라졌으니 누구 말이 옳은지는 까봐야 알겠지만(물론 저는 전문가의 논리를 더 신뢰합니다. 두 분이 '법'을 가지고 논란을 벌였다면 당연히 법 전문가인 이재명 도지사의 논리를 더 신뢰했겠지만 경제는..), 일방적 주장만 하지 말라는 내용은 도지사님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 일개 국민으로서 양측의 의견을 공개토론이든 온라인 설전이든 어떻게든 듣고 보고 싶은 입장이긴 합니다만, 윤희숙 의원님께서 무서워서 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십몇년전 삼성그룹에 입사할 당시 토론면접을 치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몇년동안은 예비 신입사원들의 토론면접을 진행하기도 했구요. 그때 채점표를 보면,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지원자들은 아무리 논리가 좋았어도 면접관님들이 면접 점수를 낮게 주시더군요.

 

그냥 그게 세상의 이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남을 설득하려면 토론의 현장으로 이끌어내는게 먼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윽박지르듯이 이야기하면 과연 나올까요? 저같으면 무서워서 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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