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보다 엔진에 집중하라

 

남들과의 관계에서 내 정체성을 찾으려는 시도는 실패하기 쉽다. 친구들이나 SNS로 맺어진 관계들에게 어떤 반응을 기대하는 것만큼 피동적인 것이 있을까. 다른 인격체들은 내 뜻대로 움직여줄 리가 없다. 심지어 가족도 마찬가지다. 세상 대부분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마음대로 컨트롤 가능한 건 오로지 자신뿐이라는 것은 이미 모두들 알고 있다. 

 

남의 관점에 의존해 자신을 평가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외부에 휘둘리는 삶을 살다 가게 된다. 얼마나 빈곤한 영혼인가. 세간의 평가를 멀리하고 스스로를 갈고닦아 경지에 오른 사람들에게선 빛이 난다. 오랜 시간 자신을 위해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그때부턴 세상을 멀리하려고 해도 사람들이 그들에게 모여들게 돼, 소위 말하는 '인싸'가 된다.

 

걸친 옷이 별로여도 후광이 나는 그런 친구들을 봤을 것이다. 삶의 원동력이 되는 엔진인 '내면'을 중요시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보통 그렇다. 반면 껍데기에 치중하는 삶을 사는 자들에겐 후광은커녕 연민이 느껴진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엔진을 선택할 것이다. 껍데기가 부족해도 차는 목적지를 향해 달릴 수 있지만, 엔진이 고장 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삶을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은 누가 뭐래도 내 내면에 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