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피크 A6RS 레이븐그레이 첫피칭 일기

지난 5월 용인 ATOZ캠핑에 갔다가 덜컥 예약했던 노스피크의 A6RS 레이븐그레이. 그 당시 뭔 부동산을 하나 매입한다고 돈이 후달려서 예약을 취소했었다.

 

그리고 열심히 돈을 벌며 다섯달이 지나니 다시 자금 상황이 좋아졌고, 때마침 오프라인 매장에 풀린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와이프가 매장으로 달려가서 대기번호표 4번을 받고 결국 사왔다. 나는 그날 일이 있어서 못갔는데 집념의 와이프가 울딸을 하원시켜 다시 매장으로 가서 결국 받아오더라. 매우 감동했다. 그래서 우리집에 이 에어빔텐트가 우리 식구로 들어오게 되었다.

 

레이븐그레이가 뭔색인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멋있다

그런데 텐트를 받고도 한참을 일이 바빠 늦가을이 될때까지 캠핑을 못갔다. 예약이 어렵기도 하고. 아마 내가 예약했으면 세월아네월아 하며 내년까지 캠핑을 못가는거였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와이프의 집념으로 용인의 한 캠핑장에 예약을 했다.

 

분명 추울테니 부랴부랴 등유난로까지 장만했고. 결국 이번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박3일간 A6RS와 함께하는 늦가을캠핑을 다녀왔다. 처음 피칭한 소감을 정리해본다. 정리를 잘 해놔야 다음번 피칭때 애먹지 않을 것 같다. :) 

 

1. 첫 피칭은 개고생이었다. 공부하고 가자.

노스피크 홈페이지의 A6RS(이제부터 줄여서 아식이라 부르겠다)동영상을 여러번 보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텐트를 치는데 아주 애를 먹었다. 

 

네 귀퉁이를 빠짝 땡긴 후, 팩을 박고 나서 에어를 넣어야 하는데, 네 귀퉁이의 기준점을 일단 착각했다. 난 이 4개의 포인트가 에어폴대 바로 아래라고 생각해서 거기다 팩을 박았다. 그럼 당연히 에어폴대가 설수가 없다. 노스피크 공식 동영상에서 말하는 4개의 귀퉁이는 텐트의 완전 끝과 끝들이다. 거기에 팩을 제대로 박지 않으면 에어구멍에 아무리 바람을 넣어도 세워지지 않는다.

 

텐트의 측면에서 봤을때 팩과 폴대가 삼각형이 만들어져야 세워진다. 당연한거다. 내가 현장에서 이걸 못깨우쳐서 한시간을 해맸다. 기계공학 전공인데.. 부끄럽다.

 

※ 펼 때 주의점

① 텐트를 빠짝 당겨서 완전히 쫙 핀 후 팩을 박아야 한다. 잊지 말자.

② 그리고 텐트의 기립(?)구조 상 일반 폴대 텐트마냥 전체를 들어서 옮길 수 없다. 그러니 입구를 처음부터 잘 정해야 한다. 네모창이 있는 곳이 이너텐트쪽이다.

③ 전동펌프 있다고 노란색 수동펌프를 안가져가면 낭패다. 수동펌프가 있어야 에어튜브 압력을 7psi 근처까지 올릴 수 있다.

 

이렇게 대충 펼치면 안된다

이거 펌프 계속 켜놓으면 과열되서 자동으로 꺼진다. 어느정도 찼으면 스위치를 눌러 전원을 끄자. 물론 나는 과열되서 꺼졌다. 결국 모두 수동 펌프질을 해서 폴대를 세웠는데 한 폴대에 펌프질을 30번 정도 하면 잘 세워진 것 같았다. 운동 겸 그냥 수동펌프만 가져가도 될 것 같다. 난 물론 전기펌프를 쓸거지만..

 

저게 이름이 브라보펌프 QV10 노스피크 가방 버전인가 그렇다. 전용 수납 가방값이 3.5만원정도인가보다. 난 텐트 받을때 같이 샀는데.. 음.. 인터넷 최저가는 6.5만원 정도이다. 가방 욕심이 없는 사람은 그냥 최저가로 사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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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피크 가방이 생각보다 이뻐서 뭐 10만원에 산것도 만족한다 ㅠ

 

 

2. 접을 때도 처음이라 힘들었다. 공부하고 가자.

※ 접을 때 주의점

① 아무렇게나 막 접으면 에어가 안빠진다. 접었을때 스마트밸브가 내 눈에 보이는편이 좋다. 그리고 스마트밸브의 플라스틱 마개를 열어놔야 한다. 

② 1번만 조심하면 다른건 문제없는 것 같다. 굳이 영상이랑 똑같이 할 필요도 없다. 텐트 본체만 결박끈으로 잘 묶어서 텐트가방에 넣어두 된다. 나머지 애들은 잘 접히기 때문에 부피도 크게 차지하지 않아서 텐트만 잘 넣은 후 위에 차곡차곡 올려도 된다. 

 

 

3. 다 치고나니까 엄청 크고 웅장하고 멋지다

고생고생하며 다 쳤을때의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전 텐트인 스노우라인 미라클패밀리랑 사이즈 차이가 꽤 나더라. 일단 거실에서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서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정말 좋았다. 우리 가족이 딱 좋아하는 색상이다. 안에 자색고구마? 자색양배추? 비트? 색상 이너텐트도 주머니가 달려서 넘나 좋다.

 

그리고 자주색 이너텐트가 아침에 햇빛을 잘 막아준다. 기존의 텐트도 분명 검정색에 가까운 남색이었는데 이너텐트가 흰색이었기 때문에 그런지 새벽에 일출 그 순간부터 너무 밝아서 눈이 저절로 떠졌었다. 그런데 이 A6RS 레이븐그레이는 빛차단이 잘되서 그냥 계속 어둡다. 덕분에 아침에 오래오래 잘수있다. 이 부분이 정말 좋다.

 

 

노스피크 A6RS의 첫 개시인데 우리가족만 즐기긴 또 아까워서 하루는 형들을 불러 같이 놀았다. 다들 공학을 여태까지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들어오자마자 에어빔부터 만저보더라. 아니 뭐 이렇게 튼튼하냐며. 이 안에 뭐 철물프레임 들어간거 아니냐는 말까지 한다. 

 

그말듣고 나도 만저봤는데 엄청 단단하더라. 괜히 비싼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텐트를 설치한 후에는 굉장히 안정적이었는데, 다만 첫 피칭이라 그런가 한쪽 면이 좀 울었다. 한쪽은 빳빳하게 잘 펴졌는데 한쪽은 약간 거리조절이 잘못됐는지.. 에어빔 끝에 조절하는 텐트의 너비를 조절할 수 있는 끈이 있는데 이걸 잘 세팅해야겠다. 다음 피칭때 이래저래 만저봐야겠다.

 

이번은 처음이라 설치도 해체도 힘들었지만, 다음번엔 굉장히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고. 아주아주 만족한다. 벌써 정들었다. 노스피크 A6RS 레이븐그레이는 그냥 우리 가족텐트로 오래오래 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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