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값 상승을 논하는 논객들이 많아진 이유

지난 4년간의 집값 상승에 대한 예측은 너무나 쉬웠기 때문에 사실 상승한다는 걸 맞췄어도 실력 있는 부동산 논객은 아니었다. 어차피 상승 아니면 하락이니 눈감고 찍어도 50%의 확률로 포지션에 따라 인정받는 전문가가 될 수 있었으니까. 17년부터 대폭락을 주장하던 사람들은 진짜 똥멍청이라는 말밖엔 할 수 없고. 그래도 찐 전문가들이라 간주할 수 있는 분들.. 본인이 세운 이론으로 근 10년의 트렌드를 맞춘 분이라던가, 남다른 식견으로 매년 지역별 집값 상승률까지 맞추시는 분, 누구보다 현장 상황을 잘 아시는 분들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절대 오를것 같지 않았던 장기 악성 미분양 단지를 매입해 큰 차익을 누린 실전형 전문가들은 전국에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이 모든 사람들이 다시 상승을 외치기 시작했다.

 

나 역시 5월 중순쯤이면 시장이 다시 매도자 우위로 변할 거라 생각했다. 이번에도 내 예상은 빗나갔다. 여느 때와 같이 당겨져서 왔는데, 이번엔 2주 정도 빨랐다. 지난주부터 각지 부동산들에서 매도 가능하냐는 전화를 많이 받았는데 지인들도 마찬가지라더라.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 역시 본인들의 블로그에 '다시 불장'이라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한다. 사실 지금 시장이 약간 소강상태라고 느꼈던 건 새로 아파트를 매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렇지 실거래를 살펴보면 서울 경기권 요지들은 거래가 나오는 족족 신고가였다.

 

부동산 가격을 결정짓는 건 수요와 공급이라는 대원칙에 따르지만, 그 공급과 수요가 결정되는 과정 자체가 복잡계여서 별의별 이유로 늘었다 줄었다 한다. 오만 특이점이 발생한다는 것. 이번 사이클에선 여당의 지속적인 똥볼과 코로나로 인해(유동성+저금리) 예상보다 오랜 기간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분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건지 아님 일부러 그러는 건지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불장을 만들어줄 수 있는 '주택임대사업자 특혜 폐지'같은 걸 또 추진하려고 시동을 거나보다.

 

주임사 혜택을 날려버리면 당연히 의무도 함께 날려야 되는데 그럼 전월세값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재명 도지사님의 워딩대로 선량하지 않은 임대사업자들이 전월세를 시세대로 받기 시작하면 특이점이 또 생기는 거다. 여당에서 선거 민심 악화로 동시에 추진하는 실수요자 주담대 규제완화까지 겹치면 교호 작용을 일으켜 아주 그냥 집값은 상승을 넘어 훨훨 날아가는 거다. 수요자들은 또 똥줄이 타는 상황이 되는데, 6월 1일 이후 시장에 공급은 더욱더 처막힐 예정이니 부동산 가격이 잡힐 리가 있나. 그냥 계속 이대로 가자. 어디까지 오를지 궁금해진다.

 

[스댕데일리붇#76 다시 집값 상승을 논하는 논객들이 많아진 이유]

 

2주택 이상의 국민들은 안 선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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