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필수재이지만 사치재의 끝판왕이다

스댕데일리붇#103

 

사람은 본능적으로

남들과 차별화되고 싶어하고

좋은 걸 갖고 싶어한다.

 

그게 더 타인에게

어필할 수 있으니까.

(여러가지 측면으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도

명품백을 메고,

 

지금 차가 멀쩡해도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고가의 신차를

나오자마자 예약 구매하여 도로를 누빈다.

 

하물며 수백 수천만원 밖에 안하는

가방이나 차를 가지고도 이런데,

 

필수재이자 사치재의 끝판왕인 

집은 더하면 더했지..

다른 종목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하고 숭고한 잣대를 가지지 않는다.

 

집 역시

고급지고, 크고, 넓고, 편리하고, 이쁜걸

선호한다.

 

그런데 공급대책이랍시고

내놓는 것들이

 

임대, 공공자가, 누구나집, 지분적립

같은 애매한 컨셉이니

 

이걸 사람들이 

'아 이제 공급이 일어나는구나 휴 다행~ㅋ'

이라고 생각할까 과연?

 

내 동창 택연이와 병헌이는 

신도시 역세권 신축 고급 주복에 사는데

 

나는 변두리 숲세권 누구나집에 살면

행복할 수 있을까..

친구들 초대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살아보니

집이란게 참

가성비 좋다고 자랑하긴 그렇더라.

 

사람들이 원하는건 

누구나 살 수 있는 평범하고 흔해빠진..

게다가 감각상각까지 쩌는 집이 아닌

남들의 것과 크게 차별화되는 '좋은 집'이더라.

 

1년에 지하철을 한번도 탈 일이 없어도

초역세권이 좋고,

 

내 자녀들이 모두 대성해서 출가했어도

아이들 웃고 떠느는 에너지 넘치는 동네인

학세권을 선호한다.

 

비록 아직 몸이 아프지 않아도

대학병원 빵빵한 동네에 살고 싶어하지

30년된 프라자상가에 작은 의원들만 널부러진

슬럼화된 동네에 살고싶어 하진 않는다.

 

천변, 강가, 호수에 한번도 나가지 않아도

물이 흐르는 곳에 살고 싶어하고,

 

고급화에 성공한 푸르지오의 외관

 

집 안에만 있어 외관은 보이지도 않지만

금띠를 두른 집에 살고 싶어한다.

 

덜떨어진 입지에

상품성 떨어지는 건물을 지어놓고

'누구나 들어와 사세요'

라고 해봤자,

흔해빠진 집이 인기가 있을리가 없다.

 

오히려 좋은 집에 대한

욕망만 키워,

 

핵심지만 더 불타오르게 만들어주는

계단 정도의 포지션 밖에 

되지 않을거라 본다.

 

 

똑같은 면적이어도

강남역의 낡고 오래된 원투룸오피스텔은

3억대이지만,

 

(좌)루카831 (우)에테르노청담

 

기능과 입지는 거의 비슷해도

수영장이 딸려있고,

뭔가 외관이 이쁘고,

그럴싸한 로비가 있으면

20억에도 없어서 못파는게 집이다. 

 

감성 영역의

수요공급이 이렇게 중요하다.

집은 사치재니까..

 

이런 생각을 해고보나니,

임대 신도시냐는 비아냥을 듣는 3기 신도시와 인천·안산·화성·의왕·파주·시흥 등지에 1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누구나집 등이 과연 '집값을 잡기 위한 공급'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다.

 

기존 신축 아파트들은 영향을 별로 못받을 것 같고 애먼 빌라들과 연식 애매한 오피스텔들이 되려 초토화될것 같은데..

 

수원 광교 50평 32.5억

 

오히려 상품성 좋은 기존 아파트들의 가격은 더욱 오를지 않을까 싶다. 정부에선 수십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지만, 어째 시장은 들어 처먹질 않는다.

 

다들 똑똑해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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