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먼밀러 뉴 에어론 체어 미네랄 구입(ft.허리디스크)
- 취미/인테리어
- 2021. 7. 4.
디스크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인지했을 때인 올해 1월, 내 몸에 맞닿는 물건들은 최고로 좋은 걸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구매한 의자가 오늘의 포스팅 주인공 '허먼밀러 뉴 에어론 체어'이다. 옵션은 CD(스테인리스 스틸 다리)에 B 사이즈로.
구매 후 배송이 3개월 걸렸는데, 그 사이에 허리디스크가 터져 흘러내려 수술을 했다ㅋ. 보존치료로 버티려 했으나 마비가 오는 바람에 응급수술로. 공교롭게도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한 그날 이 의자가 우리 집에 같이 도착했다. 운명인가? 다행히 허리가 많이 좋아져서 지금의 포스팅도 이 의자에 앉아서 적는 중이다.
이 의자에 대한 소개는 별로 할 게 없다. 딱 한 가지 특징만 적어보자면, 미국 유수의 IT기업들이 개발자를 위해 이 의자를 회사에 쫙 깔아줬다고. 그래서 유명해진 건가?
페이스북인지 구글인지 어딘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네이버에서도 임직원들에게 반 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바우처 같은 걸 지급했대나 뭐래나..
난 내 돈 다 주고 샀다.
SSG에서.. 2백 얼마 주고..
등받이와 엉덩이 받이가 메쉬다.
시원하고 좋은데 단점이 하나 있음. 옷에서 떨어진 먼지가 등받이 뒤쪽 구조물과 시트 아래의 자세 조정 모듈 쪽에 쌓인다. 검은색 옷을 주로 입고 작업을 했더니 먼지가 딱 보이더라.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이 조정이 된다. 팔걸이 높낮이, 각도, 등받이 각도, 의자 높이, 의자 텐션, 척추 지지대 깊이 등등.. 기능이 참 많아서 레버도 많다. 내 체형에 맞게 조절해놓긴 했는데 아직 기능을 다 모르겠다.
척추 지지대는 아주 확실하게 지지해준다. 허리를 생각한다면 엉덩이를 의자 끝에 딱 붙이고 요추 5번 천추 1번을 지지대에 딱 갖다 대자.
내 허리는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에서 심각하게 터졌다. 처음부터 좋은 의자를 쓸걸..이라는 후회 중이다. 지금부터라도 좋은 의자에서 살아야지.
기능과 더불어 중요한 게 디자인이다.
디자인 역시 완전 합격이다.
아이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같은 모델의 카본 색상을 사서 놔줄 생각이다. 공부에 취미를 안 붙이려나..ㅎㅎ
앞면 뒷면 옆면 다 이쁘다.
의자 밑에 붙은 안내문 종이는 아직 안 뗐다. 고양이가 잘 가지고 놀길래 걍 놔둬야겠다.
이 의자를 사기 전에는, 2만원짜리 원목 의자에 앉아서 일을 했다.
내 허리디스크가 터진 이유는 코로나+재택근무+꼬진의자+빡센업무+캠핑+블로그+레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런 것 같다. 의자만 좋은 걸 썼었어도 이 정도까진 안 왔을 것 같은데..
아닌가 젊어서 터진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수도 있겠다. 나이 더 먹고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두배로 힘들었을 듯. 평생 좋은 자세 유지하고 좋은 의자 쓰라는 하늘의 도움일지도 모른다.
아..
고양이가 의자를 스크레쳐로 쓸까봐 좀 걱정되긴 하다.
이 방에서 냥이가 자는데..
200만원짜리 스크레처는 좀 그렇다.
고양이를 딴데서 재울까..
담달에 헤드레스트도 사야겠다.
헤드레스트 하나가 무슨 다른 의자 하나 가격이다.
허먼밀러 뉴 에어론 리마스터드 이놈은 미네랄(흰색~연그레이) 색상이 가장 인기도 많고 비싸다, 그다음은 카본(다크그레이)색상, 제일 저렴한 게 그라파이트(검정)색.
해외 직구를 하면 150만원 대에도 구매할 수 있는데, AS가 안된다고 하니 잘 선택하자. 직수입할 때 의자바퀴(캐스터)가 많이 파손되어 온다고..
비싸다고 좋은 건 아니니 뭐 허리 안 좋다고 꼭 이걸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많이 앉아보고 내 몸에 제일 잘 맞는걸(편한 거 x, 요추 지지 o) 사자. 그래도 여러 의자 비교하고 앉아보니 최소 20만원 이상되는 의자를 사야 품질이 그나마 확보되더라. 싸고 좋은 건 세상에 없다. 비싼 놈이 제값 한다.
허먼밀러 뉴 에어론 체어 CD 미네랄 B size 리마스터드 사용후기 끝~
(아래 링크는 지난번 의자 관련 포스팅)
2021.01.11 - [IT 생활정보] - 린백 LB32HW 책상 의자 구매 후기 [칭찬 및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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